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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적정 기업가치는?”..논란 점화
2014-01-10 14:52:50 2014-01-10 14:56:34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엔씨소프트(036570) 적정주가를 두고 시장에서 논란이 한창이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1년간 12만5000원에서 25만원까지 2배로 상승한 바 있다. 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 중국사업이 호조를 띄면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형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그 타당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엔씨소프트 주가는 고점 대비 10% 가량 빠졌다. 가장 큰 요인은 중국 내 블레이드앤소울 트래픽이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탓이다.
 
현지 PC방 리서치기관인 ‘바차이나(Barchina)’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은 12월 첫째주 주간 점유율 11.29%를 차지하면서 정점에 올랐으나 최근 들어 7.1%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모습이다.
 
아울러 유명 게임 포털사이트인 '17173.com‘에서도 인기 온라인게임 순위 4위에 랭크되는 데 그쳤으며, 바이두가 운영하는 검색량 측정기(index.baidu.com)에서도 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초반 상승세는 ‘반짝인기’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다수 업계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중국시장과 한국시장의 급격한 동조화 현상을 들고 있다.
 
캐주얼·미들코어 게임의 득세, 리그오브레전드 등 일부 게임에 대한 편중현상, 모바일게임시장 개화, MMORPG에 대한 피로감 호소 등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참조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중국 ‘LOL·크파·던파’ 벽 못 넘었다)
 
이런 가운데 여러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를 발간, 시장의 우려감을 걷어내려는 모습이다. 정대호 LIG 연구원은 “트래픽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지만 초반 프로모션을 진행한 게임이 겪는 당연한 과정”이라며 “1월 중순 예정된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하락세는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내 블레이드앤소울 배급을 담당한 텐센트도 10일 최초로 동시접속자수를 공개하고,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 소식이 돌자 이날 주가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현 시가총액(4조9000억원)에 대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013년 말 기준으로 30배 이상인데 이는 온라인게임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심지어 인수사 넥슨이 엔씨소프트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조원 조금 넘는 수준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엔씨소프트가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겅호나 슈퍼셀처럼 전세계 게임 트렌드를 이끄는 회사로 성장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 블레이드앤소울 중국 프로모션 (사진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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