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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다"..구본무 회장, 새해 시작은 '현장'
2014-01-05 09:00:00 2014-01-05 10:03:32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새해를 현장에서 시작했다. LG그룹은 구 회장이 지난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G전자의 주요제품 전시 현장을 찾았다고 5일 전했다.
 
구 회장은 앞서 2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이 위기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위기 극복을 위해 각오를 다지고 모든 경영 활동을 되짚어 봐야 할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고취시킨 바 있다. 
 
그는 특히 "공급자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소비자 중심으로의 사고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앞선 기술과 완벽한 품질은 물론 고객을 사로 잡는 마케팅과 유통, 서비스까지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본무 LG 회장(가운데)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G전자 주요 제품 전시 현장을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LG그룹)
 
다음날인 3일에는 주력사업 분야의 제품 점검으로 현장 경영에 나섰다. LG전자가 전국 900여개 판매 전문점 대표를 초청, 올해 주요제품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한국영업본부 정책 발표회를 갖기 직전 전시장을 찾은 것.
 
이날 전시장에는 105형 21:9 곡면 UHD TV와 77형 UHD 곡면 OLED TV를 비롯해 탭북, 천연 아로마향을 전달하는 휘센 에어컨, 19kg 대용량 블랙라벨 세탁기, 오토무빙 기술을 적용한 로보싸이킹 등 총 100여개의 제품이 전시됐다.
 
구 회장은 각 제품 연구소장과 사업담당 책임자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장 내 제품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봤다. 특히 각 제품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가치가 잘 구현됐는지, 각각의 기능을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했다.
 
구체적으로 세계 TV시장 기술을 선도하는 곡면 UHD TV와 UHD 곡면 올레드TV의 화질과 디자인과 함께 탭북 등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의 배터리 지속 시간과 무게 등도 그의 점검 대상이었다. 
 
냉장고의 내부 수납 공간과 정수기 기능을 체크한 후 세탁기 모델별로 세탁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등도 고객의 눈높이에서 살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의 원격 작동 성능도 그의 눈을 벗어나지 못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현장 점검은 올해 경영환경이 위기 그 자체라는 인식 하에 사업 현장을 찾아 고객과의 접점이 되는 주요제품의 성능, 품질 등 완성도와 제품에 담겨있는 고객가치를 직접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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