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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수지 60.3억弗..22개월 연속 흑자(종합)
한은 연간 전망치 630억달러 돌파
2013-12-30 10:04:32 2013-12-30 10:08:39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지난 11월 경상수지가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 흑자액이 60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내세운 연간 630억달러 목표치도 가볍게 넘어섰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0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월의 95억1000만달러보다는 다소 축소됐으나 22개월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흑자액이 643억달러를 기록하면서 한은이 올해 전망한 경상수지 목표치인 630억달러도 무리없이 돌파했다. 기획재정부는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다음 달 초 한은이 경제전망 결과를 발표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언급은 부적절하지만 12월 중 수출입 증가세 모두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 70억3000만달러에서 61억8000만달러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11월 수출(통관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한 479억달러로 집계됐다. 선박(31.6%), 반도체(8.2%) 등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철강제품(-17.2%), 디스플레이 패널(-14.1%) 등은 감소해 전월보다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6.6%), 중국(3.7%), 미국(2.8%)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일본(-10.5%), 중동(-12.8%) 등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은 43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했다.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은 각각 7.9%, 4.5% 증가한 반면 원자재는 4.3% 줄어들었다.
 
서비스수지는 전월 16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7억달러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국장은 "11월이나 12월에는 서비스 사업 및 지적사용료 지급 등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 서비스 수지가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7억9000만달러에서 5억9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서비스 거래 없이 자본의 유출입만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 100억9000만달러에서 63억3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올 11월까지 누적으로 660억5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직접투자는 해외 직접투자가 감소하면서 전월 5000만달러 유입초에서 18억6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국내주식 투자가 순유출로 전환되면서 전월 45억달러 유입초에서 14억1000만달러 유출초로 돌아섰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대출 축소 및 순차입 전환 영향으로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106억6000만달러에서 2억3000만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외국의 부동산 매매대금, 국외 이주비 등을 포함한 자본수지는 1억3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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