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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경제정책)정부, 내년 경제성장률 3.9% 전망..경기회복 자신감↑
2013-12-27 10:00:00 2013-12-27 16:43:25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3.9%로 전망했다. 지난 6월 '201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4.0% 전망치보다는 0.1%포인트 적은 수치지만, 2010년 이후 4년 만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세계경제 성장률(3.6%)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정부의 이같은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세가 확대되고 정책효과 지속 등으로 수출과 내수 모두 개선되면서 연중 고른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올해 4분기 중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비로 3% 후반 수준에 도달해 내년에도 경기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 아래, 연간 3.9%의 경제성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정부는 경기회복과 고용률 70% 로드맵 추진에 따른 일자리 창출 노력 등으로 연간 45만명의 고용 증가를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연간 2.3%의 안정세를, 경상수지는 올해보다는 흑자규모가 줄어든 연간 490억 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정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연중 고른 성장세 나타날 것"..내수활력에 초점
 
정부가 발표한 경제 전망을 보면, 내년 우리 경제는 연간 3.9%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 등 세계경제 회복세가 확대되고, 올해 추경예산 편성 및 투자활성화 대책 등 각종 정책효과가 지속되면서 경기회복세가 확대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김철주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내년에는 3.9%의 경제성장을 예상한다"며 "상반기에는 확장적 거시정책 등을 통한 경기보완을,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민간부문의 개선세 확대로 연중 고른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에 시장의 전망은 정부 전망보다 낮은 수준이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3.7%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3.5%로, 한국경제연구원은 3.4% 등으로 내다봤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내년 경제성장에 대해 "세계경제 회복 속도가 느리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위험 요인이 많은 데다 원화 강세, 무역경쟁 심화 등으로 수출 회복세가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는 내년에 올해 경기회복 불씨를 민간부문으로 확산, 투자 촉진과 소비여건 개선으로 내수 살리기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민간소비는 올해(1.9%)에 비해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100)를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등 소비심리가 나아지고, 실질구매력의 양호한 증가세 등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도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정책효과 가시화 등으로 올해(-1.6%)에 비해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통화·재정정책의 향방과 투자활성화 법률 개정 관련 불확실성 등이 설비투자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건설투자는 올해보다 개선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비주거용 건설이 늘어나는 반면, 주택·토목건설이 부진해 올해(7.0%)보다 감소한 연간 2.0% 증가를 예상했다.
 
김철주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내수는 민간소비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세가 강화되면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은 늘고, 물가는 안정세..경상수지는 흑자폭 줄어
 
내년 고용시장 전망도 밝다. 정부는 최근 증가세가 지속되는 고용 흐름과 정부 일자리 사업 확대 등으로, 내년 취업자가 올해(38만명)에 비해 확대된 45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률(15~64세) 또한 올해보다 0.8%포인트 상승한 65.2%로 개선되고, 실업률은 올해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0%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내년에도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경기회복으로 수요측 상승압력이 나타나지만,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진단하면서 연간 2.3% 상승을 내다봤다.
 
수출 역시 개선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올해(2.5%)에 비해 확대된 6.4% 증가를 예상했다. 수입은 수출과 내수의 완만한 회복에 따라 수입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0.3%)보다 크게 늘어나 9.0% 증가를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유가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450억 달러 흑자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내수회복에 따라 수입이 증가하면서 올해보다는 흑자폭 규모가 감소할 전망이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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