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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아프다 죽는 노인들.."예방적 건강정책 강화해야"
한국인 유병 생존기간 男 12.7년·女 17.9년
"사전 예방의료·건강관리 서비스 필요"
2013-12-24 16:09:14 2013-12-24 16:13:13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10년 이상 아픈 상태에서 생존하는 노인의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 '예방적 건강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영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24일 보사연이 발간한 이슈앤포커스에서 "사전 예방의료와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등 노인 건강수준 향상을 위한 예방적 건강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1.4년으로, 남자는 77.9년이고 여자는 84.6년"이라며 "하지만 남자의 경우 12.7년, 여자 17.9년을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병에 걸린 상태로 생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1년 실태 조사 결과 노인의 88.5%는 만성질환이 있고, 만성질환이 2개 이상인 만성복합이환율은 68.3%, 3개 이상인 비율도 44.3%"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픈 노인은 많지만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등 제도를 이용하거나 건강검진을 받는 노인은 적다.
 
오 연구위원은 "지난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의한 장기요양서비스 또는 지자체의 노인돌봄종합서비스를 이용한 노인은 6.1%"라며 "2011년 건강검진대상 노인인구 중 수검자 비율은 61.8%이고, 암검진 대상 노인 중 검진을 받은 비율은 51.8%"라고 파악했다.
 
아울러 "한국의 노인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2011년 설문조사 결과 60세 이후 자살을 생각해봤다고 응답한 노인 11.2% 중 가장 많은 비율인 32.6%는 건강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고 말했다.
 
오 연구위원은 "정책적 차원에서 노인의 건강 상태에 적절한 건강검진을 실시해 수검률을 증가시키고, 검진 사후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사전예방과 조기발견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제공=보건사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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