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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노인' 급증..노인가구는 소득도 낮아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13'..248개 시군구 중 67곳 '초고령사회' 진입
2013-12-19 12:00:00 2013-12-19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010년 기준 10.9%로 10년 전보다 3.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8개 시군구 중 67개 지역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 1인가구'는 1990년 10.6%에서 2010년 34.4%로 20년새 23.8%포인트나 급증했다. 가파른 고령화 속 독거노인 비율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3'을 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010년 기준 10.9%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인구 구성비는 2000년 7.0% 수준에 머물렀으나 2005년 8.9%, 2010년 10.9%로 상승해 10년 전보다 3.9%포인트 증가했다.
 
2000~2010년 사이 우리나라 인구 구조를 연령별로 보면, 40세 이상의 모든 연령층은 인구가 늘어난 반면, 15~19세를 제외한 39세 이하는 줄었다.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의 분석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오는 2020년에는 15.7%, 2040년 32.3%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년간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다 보니 2010년 기준 248개 시군구 중 67개 지역(27%)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00년 이후 강원도와 남동부 해안 공업도시를 제외한 군지역은 이미 급격히 고령화가 진행됐다.
 
특히 2005년에서 2010년 사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미만(일반사회)인 시군구는 60개에서 16개로 감소한 반면, 7~13%인 지역(고령화사회)은 97개에서 120개로 증가했다.
 
급속한 고령화 속, 노인 1인가구 비율도 급증하는 추세다. 통계청의 집계를 보면 노인 1인가구 비율은 1990년 10.6%에서 2010년 34.3%로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반면에 노인가구 중 자녀와 동거하는 비율은 1990년 75.3%에서 2010년 30.8%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2005년 대비 2010년 노인 1인가구 비율은 11.1%포인트 증가, 노인부부가구나 자녀동거가구 비율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60대 이상 노인가구는 소득도 낮았다. 지난 20년간(1992~2012년) 생애주기에 따른 가구소득비를 비교해 보면, 60대 이상 노인가구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부터 2007년 금융위기까지 계속 하락해 2012년 현재 소득비가 가장 낮았다.
 
인구고령화화 함께 노인인구의 상대빈곤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1인가구를 포함한 전체 상대빈곤율이 2006년 13.8%에서 2012년 14.0%로 미약하게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노인 상대빈곤율은 46.0%에서 49.3%로 상승했다.
 
또 60세 이상 노년층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삶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다. 2010년 기준으로 60세 이상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2.89로 전체 평균 3.14보다 낮았다. 반면에 10대의 만족도는 평균 3.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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