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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조직개편 화두, 올해 역시 '해외사업·슬림화'
해외지원실 신설·임원진 교체 등 내년 건설경기 대비
2013-12-24 16:39:04 2013-12-24 16:43:03
◇삼성물산 사옥 외관(사진=원나래기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건설업계 조직개편은 해외사업 강화와 조직 슬림화를 중심으로 단행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도 국내외 건설경기가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조조정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해외영업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지난 4일 삼성그룹은 2014년도 정기임원 인사에서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에 부사장 3명을 승진시켰다. 이는 해외 수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진 배치로 풀이된다.
 
시빌사업부장을 맡았던 김형 전무와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총괄장을 역임한 이석 전무, 해외영업본부 중동 총괄 상무와 글로벌마케팅 사업부장을 지낸 정현우 전무 등 부사장 승진자 3명 모두 해외사업 부문 출신이다.
 
대우건설(047040)도 이달 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5부문·10본부·6실·1원(기술연구원)을 5본부·11실·1원 체제로 개편하면서 라인 조직인 부문제를 폐지했다. 스텝 10개 본부도 토목·건축·주택·발전·플랜트 사업본부만 남기고 5개 본부는 통폐합했으며, 기존의 관리·지원 조직은 실단위로 축소했다
 
이와 함께 점차 단위사업규모가 커지고, 매출비중이 높아지는 해외사업의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해외지원실을 신설하고, RM(Risk Management·리스크 매니지먼트)실을 확대 개편해 리스크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GS건설(006360)은 지난해 말 임원 10%를 감축한 데 이어 지난달 22명의 임원을 교체하며 올해도 군살 빼기를 이어갔다.
 
최근 해외사업에서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 성장돌파구를 찾기 위해 임원진을 대거 교체하고 글로벌 사업역량과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대거 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설계 수행의 네트워크 구축과 남아시아 지역의 엔지니어링 센터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뉴델리 설계법인을 확대해 인도 뭄바이 지역에 설계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동아시아 지역의 수행력 강화를 위해 제2설계법인을 신규로 설립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해외 영업 강화와 조직 슬림화를 역점으로 조직개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내년 건설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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