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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긴급최고위 열고 정부 성토.."정부 거짓말 해"
"유일한 흑자인 KTX를 떼어내면 철도공사는 계속 부채 증가"
2013-12-22 15:41:50 2013-12-22 15:45:19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정부가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를 위해 22일 사상처음으로 민주노총 본부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갖고 정부를 규탄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민주노총에 대한 사상초유의 공권력 투입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며 "철도 및 의료에 대한 민영화를 반대하는 것은 국민의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노총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대화를 마다하는 박근혜 정부의 일방통행, 불통정치를 극명히 보이는 사례"라고 맹비난했다.
 
ⓒNews1
 
민주노총에 대한 공권력 투입 현장을 지켜보고 온 설훈 의원은 앞서 이날 민주노총이 입주해 있는 경향신문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재차 전했다.
 
그는 "민주당은 철도노조의 파업 자체가 합법인 것으로 안다. 따라서 강경 진압하는 것은 무리한 짓"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사 문제가 있다고 해도 대화로 풀어야지 강경진압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다"고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설 의원은 철도노조 지도부를 만나기 위해 민주노총 본부에 들어가는 것을 경찰이 막아섰다며 "길을 막아선 경찰이 불법이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장인 주승용 의원은 국토교통위의 '철도파업' 현안보고를 거부하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특히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며 "어느 정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야당 무시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정부가 KTX 자회사 설립 근거로 '경쟁력 강화'를 제시하는 것에 대해선 "거짓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주 의원은 "철도공사가 17조 부채를 지고 있는데 그 중 유일하게 흑자를 보는 KTX 부분을 떼어 내서 자회사를 설립하면 그 자회사는 계속 흑자 나고, 철도공사의 흑자는 감소하게 돼 부채가 증가한다"며 "어떻게 경쟁이 되나. 경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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