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전략기획·경영관리 임원 상한가
2009-02-17 21:16:00 2009-02-17 21:16:00
가구 제조 중견 A사는 최근 내수 침체로 경영상황이 급속히 악화되자 경영 혁신과 신규사업 진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 회사는 불투명한 미래를 개척하고 새 시장을 열기 위해 대기업 출신의 ‘전략기획통’을 최고경영자(CEO)로 채용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기업의 미래 청사진을 밝힐 수 있는 전략기획가를 스카우트한 것이다.

이 회사 신임 사장은 대기업에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크 경영에 나서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전략을 수립,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최근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기업들마다 불황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위기관리에 뛰어난 CEO 및 임원을 ‘전진배치’시키는 등 인재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중소기업들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략기획, 경영관리, 영업, 마케팅 등이 주특기인 인재를 발굴하는 빈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헤드헌팅 시장에서 임원급의 경우 전략기획·경영관리 직종의 인재가 상한가를 치고 있고 사원급으로는 영업, 마케팅 직종이 뜨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중견·중소기업들이 불황을 맞아 위기 극복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종의 인재를 찾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커리어케어에 따르면 최근 채용 의뢰 업체들의 임원 수요가 가장 많은 직종을 조사한 결과 전략기획·경영관리직이 35.4%로 가장 높게 분석됐다. 영업·영업관리직이 23.8%로 뒤를 이었다.

신현만 커리어케어 대표는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불황 극복을 위한 전략수립과 경영혁신을 주도할 임원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최근 최고경영자 및 임원급 채용 헤드헌팅 의뢰도 증가하고 있다.

HR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최고경영자와 임원급 인재를 찾는 기업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포인트 증가했다.

헤드헌팅 업계는 삼성 등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명예퇴직이 본격화되면서 대기업 출신의 CEO를 확보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려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원 직급에서는 영업 직종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실제 HR코리아에 접수된 헤드헌팅 의뢰 중 영업직종은 1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불황기에 제품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묻어난 결과라고 HR코리아 측은 분석했다.

이외에도 기획과 IR 분야의 채용 증가도 눈에 띈다. 기업들이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 기획해 위기에 대처할 방안을 강구하기 때문이다. IR 분야도 불황일수록 중요시되고 있다. 고객, 협력사 등과 원활한 대외 관계를 갖기 위해서다.

최효진 HR코리아 사장은 “기업들이 IR전문가를 뽑아 경영 성과를 알려 가라앉은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주주와 고객 및 협력사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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