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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NAVER, '가격 부담' 경계..주가 전망은?
2013-12-21 16:28:29 2013-12-21 16:32:03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NAVER(035420)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주가가 쉼없이 달려온만큼 가격 부담에 대한 경계가 나올 수 있는 시점이다. 증권가는 NAVER의 현재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임은 인정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낙관적 시각을 유지 중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AVER는 지난 8월29일 분할 재상장 후 20일까지 53.32% 뛰었다. 같은 기간 3.97% 오른 코스피 지수를 크게 뛰어넘는 수익률을 낸 셈이다. 재상장 당시 48만원이었던 주가는 20일 장중 74만2000원까지 오르며 재차 신고가를 고쳐썼다.
 
◇네이버 강세 원인..실적 개선·글로벌 SNS주 동조화
 
NAVER의 강세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흥행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끌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NAVER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8.2% 증가한 15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소셜네트워크(SNS) 기업의 주가 상승도 동조화 현상에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6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트위터의 주가는 공모가인 26달러 대비 130% 가량 오르며 고공행진 중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가입자는 현재 3억1000만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4분기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SNS주의 상승 덕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다는 점도 강세의 이유"라고 지목했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NAVER의 시가총액은 24조2605억원까지 증가하며 단숨에 코스피 6위 자리로 올라섰다. 전체 시장 내 비중은 2.4%로 기아차(000270)를 앞질렀고, 바로 위 SK하이닉스(000660)도 위협하고 있다.
 
◇NAVER, 가격 부담 있지만..중장기 전망 긍정적
 
주가가 짧은 시간 내에 뛴만큼 '버블'에 대한 우려도 나올 수 있는 시기다. 이에 따라 증권가 일각에서는 가격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훈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이견은 없다"면서도 "기대감에 단기 급등한 주가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주가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NAVER의 목표주가를 82만원으로 상향한다"며 "내년에도 라인의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고, 기업공개(IPO)를 통한 가치 현실화도 가시화되고 있어 NAVER의 기업 가치에 선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라인의 펀더멘털과 적용 가치는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분할 재상장 후 네이버 주가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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