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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 "장성택 처형때 어제 국정원 특위..부끄럽고 유감"
2013-12-13 11:18:46 2013-12-13 11:22:2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장성택 처형 소식을 전하면서 개혁 압박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서 의원(사진)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말 범국가적인 비상체제를 가동해 예의주시해서 만반의 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이런 중요한 시기에 어제 국정원개혁특위를 한다고 대한민국 국정원의 최고 지도부가 몇 시간을 국회에서 보냈냐"고 따졌다.
 
이는 남재준 국정원장 등이 전날 국정원개혁특위 업무보고로 국회를 방문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서 의원이 앞서 국정원개혁특위에 부정적 입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장성택 처형을 빌미로 국정원 개혁 논의에 제동을 걸고 나선 셈이다.
 
서 의원은 "정보기관에서 눈을 부릅뜨고 북한의 방송이나 자료들을 수집해야 될 위급하고 엄중한 순간에 국민들과 많은 정보기관원들이 국회 특위 중계방송을 시청했다는 자체가 정말 저는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는 생각"이라고 열을 올렸다.
 
그는 국정원 개혁이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와 같은 발표를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북한의 일반 주민이 처형된 것도 아니고, 장성택이 처형되고 실각한 것을 정보기관이 발표를 늦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왜 발표했냐고 묻는 것은 저로서는 납득이 안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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