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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대통령 암살' 운운한 靑 상상력이 놀랍고 두렵다"
"국민 우려 새겨 들으라는 뜻을 靑·새누리당이 왜곡"
2013-12-09 21:00:08 2013-12-09 21:04:0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청와대, 새누리당이 자신의 발언을 왜곡 해석해 비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양승조 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라는 발언을 하자 여권은 박 대통령에 대한 위해를 조장하는 발언을 했다고 공격했다.
 
새누리당은 양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윤리위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발언의 전문을 봤다면 (청와대, 새누리당의) 그러한 주장이 얼마나 왜곡 과장된 주장인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라는 발언은 박근혜 정부의 공안통치가 신공안통치, 신유신통치 시대가 될 것 같다는 국민의 우려를 새겨들으라는 뜻이다”라고 해명했다.
 
양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과도하게 해석한 청와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무서운 테러라고 본다’고 말했다는데, 어떻게 그런 끔찍한 발언을 입에 올릴 수 있는지 무섭다”며 “그러한 생각은 발언 당시는 물론이고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 홍보수석은 ‘대통령 암살 가능성’을 운운했다는데, 지나치고 과한 상상력의 표현인 것 같다.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은 발언에 대하여 놀랍고 두려울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양 의원은 자신의 발언은 진심어린 충언이었다고 주장했다.
 
“발언 말미에 ‘총체적인 난국을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박근혜 대통령뿐이며, 오만과 독선, 불통을 벗어던지고 국민의 곁으로 다가오기 바란다’고 했는데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암시하고 위해를 선동 조장하는 사람이 이런 충언을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양승조 최고위원(좌)ⓒ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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