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LG유플러스(032640)의 중국 화웨이 장비 도입을 두고 미국 정치권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2.6기가헤르츠(㎓) 광대역 LTE 구축 사업에 기지국 공급업체로 중국의 화웨이를 선정한데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미 상원 정보위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과 외교위 소속 로버트 메넨데즈 의원 등이 화웨이를 통한 정보유출이 양국 동맹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 외신이 3일 보도했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 9월말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에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화웨이가 한국의 선진화된 LTE통신 기간망 공급자로 선정됐다는 보도를 봤는데 이는 잠재적인 안보 우려를 야기한다"며 "통신 기간망 보안은 안보 동맹의 효과적인 운영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미 정부는 그 동안 화웨이의 미국 내 사업 확장을 견제해왔다. 하지만 이번 일은 자국내 사업이 아닌 해외사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의 통신망에 대해서 미국 정부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조 바이든 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길에서 우리나라 정부에 이같은 우려를 표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앞서 미 정부는 화웨이가 호주 통신장비 시장에 진출할 때에도 이와 비슷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호주는 지난해 광대역 네트워크사업 입찰에서 화웨이를 제외시켰다. 대표적인 미국의 정보활동 파트너로 꼽히는 영국도 자국 내에서의 화웨이의 사업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FT는 전직 미 정보국(NS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의 도청사실 폭로 이후 이어진 워싱턴의 이러한 강경한 태도는 오히려 해외시장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반감을 키울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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