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증설 논란 SK인천석화, 소통 주력
인근 초등학교 14일 집단 등교 거부..지역여론 압박 여전
2013-11-13 22:00:59 2013-11-13 22:04:4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을 두고 인천 서구 지역민과 갈등을 겪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초 이재환 SK에너지 울산CLX부문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공장 방문 추진과 함께 주요 거점지역에 부스를 마련하는 등 지역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지역주민들은 여전히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거안전 문제는 물론 집값 하락과 적절한 보상 등 일부 지역민들의 이해도 작용하면서 사태는 한층 악화됐다.
 
13일 인천 서구청과 SK인천석유화학에 따르면, 전년성 서구청장을 비롯해 환경·건설과 고위 공무원, 지역주민들이 SK종합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울산 PX공장은 80만톤(t)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곳으로, 오는 2014년 연산 100만톤 규모의 PX공장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서구청이 이날 울산공장 방문을 추진한 이유는 안전성 검증과 함께 타협점을 찾기 위해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자체적으로 주민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달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장 견학과 주민설명회 신청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이달 초 20명가량이 SK인천석유화학 공장을 다녀갔다.
 
이와 함께 지난달 중순에는 인천 서구 각 거점 지역에 부스를 설치하고, PX 공장의 안전성을 직접 알리는 등 지역주민 설득 작업에 나섰다. 지난달 초 이재환 대표가 선임된 뒤 찾아온 변화다. 그로서는 인천공장 증설 문제를 잘 매듭짓지 못할 경우 책임을 져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이정의 SK인천석유화학 공장건설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공장 인근 주민들 사이에 여전히 파라자일렌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감이 팽배해 있다"면서 "회사의 말을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어 PX 공장 견학에 대한 관심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인천 서구 주민들은 공사 중단과 사업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SK인천석유화학을 거세게 압박하는 형국이다. 오는 14일 SK인천석유화학 인근 신석초등학교, 신현북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전면 등교 거부에 돌입하는 한편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인천시가 지난달 중순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과 관련해 위법사항을 발견하고, 서구청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 중이어서 SK인천석유화학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서구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감사결과 발표를 앞둔 인천시 역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반대 주민들을 설득할 대안으로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외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주요 거점 지역에 설치된 부스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이견을 좁혀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실 관계자는 "SK인천석유화학이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지만 반대 의견이 워낙 완고해 양측 사이에 합의점을 기대하는 것은 지금으로선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환호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인천시 서구 원창동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 현장.(사진=양지윤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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