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플랜트 노조가 SK에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 노조는 17일 오후 1시부터 집회를 열고 "울산과 인천에 위치한 석유화학 공장의 현장 출입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건설플랜트노조 울산지부 소속 조합원 28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울산시 남구 고사동 SK에너지 정문 앞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전세버스 60여대에 나눠 타고 서울로 향했다. 이들은 최태원 회장이 수감된 구치소를 항의 방문한 뒤 오후 5시경 본사 앞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플랜트 노조는 울산 남구 'SK 넘버2 유동식접촉분해시설(FCC)'을 비롯해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PX) 공장, 울산 SK넥슬렌 등의 방문을 SK 측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가 17일 SK에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양지윤 기자)
플랜트 노조 측은 최근 사망자가 발생한 SK인천석유화학 공사 현장에 직접 노조 관계자를 투입, 진상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근로자의 생명이 달린 안전문제인 만큼 회사 말만 믿고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
플랜트 노조 관계자는 "KCC나 LG, 삼성 계열사들은 사고 발생시 노조 간부의 현장 출입을 허용하고 있는데 반해 SK만 유일하게 막고 있다"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 측은 플랜트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플랜트 노조는 고용관계 당사자가 아닐 뿐더러 현재 경찰에서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게 SK 측 입장.
SK 관계자는 "SK가 발주사인 것은 맞지만, 플랜트 노조원들은 엄연히 전문 건설업체들에서 채용돼 노사관계 당사자도 아니고, 이들의 요청을 수용할 의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현장 조사는 관리감독자들과 경찰의 몫인데, 플랜트 노조 측에서 무리한 요구를 해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플랜트 노조원들의 회사 진입을 막기 위해 출입문 경계를 강화했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플랜트노조의 본사 진입을 막기 위해 출입문을 지키고 있다.(사진=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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