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은행에 다니는 간부급 직원인 A씨는 요즘 막막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얼마 전 금융위기로 희망퇴직 대상자 통보를 받고 수십개월치의 특별퇴직금을 위안 삼아 정든 직장을 떠나기로 했다. 하지만 몇해 전 회사가 상장되면서 자사주를 사기 위해 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수천만원을 갚기 위해 특별퇴직금과 상계처리를 하다보니 손에 남는 돈이 없었다. 게다가 현재 주가는 3만원대로 당시 회사가 매수청구권을 주던 때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재산 증식 수단으로 인기를 끌던 우리사주가 소속회사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생겼다. 금융위기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주식 매입자금으로 회사에서 빌린 돈을 명예퇴직금으로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희망퇴직자들은 당시 주식을 사기 위해 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았지만 매입한 주식은 반토막이 난데다 금리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게다가 명퇴까지 당하게 생겨 특별 퇴직금으로 받은 돈마저 빌린 돈을 상계처리하게 돼 손에 쥐는 돈 한 푼도 없는 빈털털이가 됐다.
특히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현재 우리사주로 594만주, 국민은행이 240만주, 우리은행이 2002년도 1800만주를 우리사주로 우선 배정했으며 기업은행은 2003년 코스닥에서 상장이전하며 공개된 주식의 20%를 우리사주로 배정했다.
유상증가의 경우 1년, 무상은 4년이 지나면 직원들이 개별계좌로 가지게 돼 있어 현재 파악된 주식 수의 배가 넘은 수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생보사 상장에 기대를 걸고있던 임직원과 보험설계사들도 유상 증자를 통해 공모를 받은 일부 중소형 생보사의 경우 이번 금융위기로 대규모 구조조정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불안감에 떨고있다.
생보사중 첫 상장의 기대를 받았던 동양생명은 지난 2006년 일반공모 방식으로 주당 9000원에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임직원, 계열사 직원, 설계사에게 총 300억원을 배정했다. 1인당 최대 1200주로 제한했고 3000여 명이 증자에 참여했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05년 9월 생보업체 최초로 일반공모 방식으로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임직원과 설계사 등에게 690억원을 배정했다. 증자에 참여한 보험설계사는 평균 1000주씩, 직원들은 평균 3000주씩 받았고 최대 3만주를 받은 직원도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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