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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부채 18조달러..자산은 3조달러에도 못 미쳐
2013-11-04 14:51:24 2013-11-04 14:55:17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2012회계연도(2011년 10월1일~2012년 9월30일) 부채가 18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콥 루 재무장관(사진제공=로이터통신)
1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부채는 18조849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공공부문 부채가 11조달러 이상을 차지했고, 정부 근로자 및 군인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이 6조달러에 달했다.
 
한편 채권과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포함하는 국가 자산은 3조달러에도 못미치는 2조7483억달러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아닌 일반 기업으로 가정한다면, 현재 재무구조는 더이상 기업 운영을 이어나갈 수 없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의 전체 자산이 총 부채 규모의 15%에도 못미치는 상황에서 미 의회의 부채 협상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딕 보브 래퍼티 캐피탈 마켓 부사장은 "미 의회가 국가 부채 문제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믿을 수 없다"며 "내년 2월까지 부채한도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2013회계연도(2012년 10월1일~2013년 9월30일) 재정적자가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국가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이라는 분석이다.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장치)의 시행으로 재정지출이 감소하고,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인상으로 재정수입이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은 미 의회가 이러한 정책을 언제까지 고수할 지는 알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보브 부사장은 "모든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국가 부채에 대한 장기 계획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정치적 갈등은 지속될 것"이라며 "해결책 역시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 부채에 대한 불확실성은 미국 경제를 비롯해 증시 등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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