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최근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기업의 유동성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일부 대기업의 유동성 위험이 잠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1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부채과다기업 중 적자기업의 비중은 55%로, 상당수 부채과다기업의 수익성이 부진한 상태다.
부채과다기업의 차입구조를 보면, 차입금 가운데 잔존만기 1년 미만인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매우 높았다. 특히 차입금 중 절반 이상의 만기가 1년 이내에 도래하는 기업이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그룹은 부채비율(6월말 기준)이 1500%대 에 달하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적자인 상태에서 대규모 채권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바 있다.
여기에 유동비율(6월말기준) 현재 88%로 여타 대기업(139%)에 비해 낮고 가용할 현금성 자산 규모도 단기성 차입금 대비 32%에 불과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을 충당할 수 있는 여력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측은 "비우량 기업의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되고 국내은행들이 3분기 이후 대기업 대출태도를 강화하고 있어 비우량 대기업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동비율 및 단기성 차입금 대비 현금성자산비율>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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