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주, 선박 인도 연기요청으로 갈등
2009-02-09 19:05:00 2009-02-09 20:43:03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과 해외 선주들이 선박 인도 시기를 놓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해운사인 스위스 MSC와 프랑스 CMA-CGM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난으로 최근 한국의 대형 조선업체에 선박 인도 시기 연기를 요청했다.
 
또 독일의 대표적 선주 클라우스 페터 오펜은 해운 뉴스포털인 로이드리스트를 통해 “해운 경기 악화로 한국의 한 대형 조선사에 발주한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인도 시기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해외선주들의 일방적인 선박 인도 연기 요청에 대해 국내 조선업체들은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다.
 
선박 인도 시기를 늦출 경우 국내 조선업체는 대금 회수에 구멍이 생겨 신규 사업 진출 등 투자 여력이 줄면서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은 해외선주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원자재가격 올라 후판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조선사가 감래하고 선가를 올리지 않았다”면서 “해외선주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형평성 문제와 공정지연으로 국내 조선업체들의 경쟁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선사와 해운사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선박 대금의 20%를 5번으로 나눠 지급하는 스탠다드 방식에서 한 번에 몰아서 지급하는 헤비텔 방식으로 바꿔주는 등 서로가 위기 극복을 위해 슬기로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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