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원칙' vs. LG생건 '효율'..일하는 스타일도 달라
2013-10-30 16:57:51 2013-10-30 17:01:3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의 영원한 맞수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의 근무 스타일이 최근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원칙 중시형의 모범생 인재를 요구하는 반면 LG생활건강은 효율을 우선하는 우등생 스타일의 인재형을 유도하는 스타일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8일부터 출근 시간 직원들에게 출퇴근 시간 엄수,업무몰입, 낭비근절 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긴 팜플렛을 배포하고 있다.
 
복장도 격식에 맞게 입을 것을 권고하는 등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근무스타일로 바로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각 부서에 예외 없이 엄격한 근무기준 적용에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막말 녹취록이 공개되는 등 갑질논란에 시달리는 와중에 방문판매 부진 등으로 매출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사내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위기의식이 사내 결속을 다지기 위한 내부 기강 확립으로 연결된 것.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크게 의미를 두기보다는 정기적으로 결속을 다지고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출근 시간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근무원칙 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반면 LG생활건강은 업무 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업무가 가능토록 하는 근무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 구축한 '스마트 스테이션' 은 유연성과 효율성에 중점을 둔 근무환경 조성의 한 예가 되고 있다. '스마트 스테이션' 은 영업사원들이 일정과 동선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지역별로 마련된 사무실을 선택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출퇴근과 거래처 이동에 따른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고 현장활동을 늘리면서 시장 변화를 빠르게 읽어내겠다는 취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원칙에 얽메이기 보다는 효율성을 우선시하면서 오히려 일에 대한 집중도도 높아지고 스트레스도 덜 받게되는 것 같다" 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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