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41일만에 순매도 전환..2040선 내줘(마감)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25일 코스피는 외국인이 41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도 동반 매도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30포인트(0.60%) 내린 2034.39에 마감했다.

 

개인은 182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억원, 1700억원 순매도 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적인 기술적 반락을 보였다"며 "장기간의 외국인 매수로 인해 10월 중순부터 외국인의 매수세는 둔화되어 왔기에 이날의 외국인의 매도 전환이 추세적인 변화로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상승장 속 1~2주 정도의 자연스러운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다음주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지표,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관망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06%), 운송장비(0.31%), 음식료품(0.05%) 등이 상승했고, 증권(-2.18%), 의료정밀(-1.70%), 은행(-1.55%), 화학(-1.40%)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1635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주만 선방했다. 3분기 실적은 아쉽지만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각각 1.97%, 0.47%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는 내년도에 높은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3.89% 상승했다.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LG생활건강(051900)은 2.20% 올랐고, 제일기획(030000)도 1.13% 상승했다.

 

반면 LG전자(066570)는 모바일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하며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고, 4분기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3.42% 하락했다.

 

삼성SDI(006400), S-Oil(010950), LG상사(00112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3분기 실적 부진에 1~6% 넘게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5개를 포함해 32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71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99포인트(0.56%) 오른 534.02에 마감했다.

 

기관이 466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21억원, 65억원 순매도 했다.

 

음원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로엔(01617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소리바다(053110)도 7.14% 올랐다. KT뮤직(043610)과 에스엠(041510), IHQ(003560)도 1% 내외로 상승했다.

 

전자결제주도 모바일 결제 시장의 중장기적 성장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한국사이버결제(060250)가 9.5% 상승했고, KG이니시스(035600)와 KG모빌리언스(046440), 다날(064260)이 1~7%대 올랐다.

 

HP가 3D프린터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한국 HP와 유통 총판 계약을 맺은 한국정보공학(039740)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HP에 레이저다이오드를 공급하는 협력업체 큐에스아이(066310)도 2.17% 상승했다. 이 밖에도 딜리(131180), 모아텍(033200) 등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동반 상승했다.

 

위메이드(112040)와 게임빌(063080) 등 모바일게임주가 신작 기대감에 1~4%대 올랐다.

 

인터파크(035080)는 여행 부문 매출 증가 전망에 5.05% 상승했고,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49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12개 종목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8원 오른 1061.8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