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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투신권 매물 부담에 2040선 아래로(마감)
2013-10-23 15:42:11 2013-10-23 17:47:3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지수가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물량에 밀려 닷새만에 2040선을 내줬다. 계속되는 펀드 환매가 지수 상승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20.37포인트(0.99%) 하락한 2035.75로 장을 마쳤다.
 
개장 후 코스피는 2060선을 넘어서며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부진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양적완화 축소가 미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 물량이 확대되면서 코스피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중국 증시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 도입 우려에 하락한 일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59억원, 127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51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2735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6%), 운수창고(1.46%), 음식료(0.73%)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건설(-2.03%), 운송장비(-1.77%), 서비스(-1.5%), 의료정밀(-1.5%)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지난달 전력 판매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국전력(015760)이 강세를 보였다. 지주사 전환을 결의한 코스맥스(044820)도 6% 가까이 올랐다.
 
반면 최근 고공행진했던 NAVER(035420)는 전일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2거래일째 하락했다. 업황 개선 기대감에 연일 고공행진했던 조선주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일제히 3~5%대로 하락했다.
 
LG생명과학(068870)OCI(010060)도 3분기 어닝쇼크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51포인트(1.22%) 하락한 525.3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7억원, 21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444억원을 순매수했다.
 
정부가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남북 경협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재영솔루텍(049630), 현대상선(011200), 로만손(026040), 이화전기(024810)가 급등했다. 반면 대규모 공급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에 오성엘에스티(052420)는 11% 가까이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원(0.47%) 하락한 1055.8원에 마감됐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로 나아갈 전망"이라며
"당분간은 기관과 개인을 중심으로 경기 방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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