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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LPG사고 90%가 비검사대상 시설서..안전사각지대 심각
2013-10-21 13:40:09 2013-10-21 18:41:45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전체 가스사고 중 액화석유가스(LPG)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71.9%며, 그중 90%가 세탁소나 PC방 등 비검사대상 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 안전사각지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오영식(민주당) 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08년 이후 올해까지 5년간 발생한 가스사고는 총 809건이며 이 가운데 LPG 사고는 582건으로 전체 7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가스사고 현황(자료제공=한국가스안전공사)
 
그러나 LPG 사고 중 PC방, 미용실, 먹자골목 등 비검사대상 시설에서 발생한 사고 점유율은 무려 90.5%나 됐다.
 
특히 올해 9월23일 경찰관 2명이 목숨을 잃고 13명이 다친 대구광역시 대명동 주택가 LPG 폭발사고를 비롯 9월11일 경기도 평택시 이발소 가스폭발사고(21명 부상), 7월26일 경기도 광주시 식당 가스폭발사고(1명 사망, 6명 부상) 등도 모두 비검사대상 시설에서 발생한 것.
 
이에 대해 오영식 의원은 "현행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에 따르면 LPG를 사용하는 사람은 완성검사와 정기검사 등 법정검사를 받게 됐지만 법 시행규칙상 일정크기 이상의 용량, 자동차 연료용, 학교나 전통시장 등 제1종 보호시설, 식당 등만 제한적으로 법정검사대상 시설로 한정됐다"며 "세탁소나 PC방, 미용실, 먹자골목 등은 공급자 자율안전관리대상으로 규정돼 가스 안전사각지대"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이어 "LPG는 주로 소규모 영업소나 영세 상인들이 쓰는 만큼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며 "가스 안전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가스 안전검사 대상시설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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