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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농협 임직원자녀 학자금 펑펑..일반농민의 8배
2013-10-18 14:09:31 2013-10-18 14:12:56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농협이 임직원 자녀 학자금으로 전국 농업인 자녀보다 8배나 많은 금액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농협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운룡(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08년~2013년 7월) 농협이 임직원 자녀에게 총 1635억원(6만9530명)의 학자금을 지원했다.
 
농협은 임직원자녀들의 유치원, 중고교, 대학교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유학에 대해서도 학기당 최대 619만원 한도 내에서 학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기간 농협이 농협복지재단을 통해 농업인 자녀에게 지원한 학자금은 6년간 210억원(9106명)에 불과했다. 이는 농협이 임직원 자녀에게 지원한 학자금의 8분의 1 수준이다.
 
농업인 자녀 학자금은 신청자 중 일부를 선정해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대학교 학자금만 지원되고 금액적으로도 학기당 3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대학등록금 때문에 대학생들의 자살이 연이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며 "농협은 직원자녀 유학비 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해당 예산을 농업인자녀 학자금 지원에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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