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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서는 7인의 각오
2013-10-17 13:37:16 2013-10-17 13:40:46
 
◇길-정준하-하하-유재석-박명수-노홍철-정형돈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2년마다 국내의 도로 이름을 따 가요제를 여는 MBC '무한도전'이 17일 오후 6시부터 임진각에서 '자유로가요제'를 연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개최 때마다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음원순위를 독차지한 바 있어 이번에는 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멤버구성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유재석은 유희열, 박명수는 프라이머리, 정준하는 김C, 정형돈은 지드래곤, 하하는 '장기하와 아이들', 길은 보아, 노홍철은 '장미여관'과 각각 힘을 합쳐 가요제를 꾸민다.
 
가요제 이모저모가 궁금할 팬들을 위해 가요제 당일인 이날 오전 10시 경기 고양시 장항동 일산 MBC드림센터에서는 '무한도전 가요제'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정준하, 하하, 길 등 '무한도전' 멤버들이 모두 참석했다.
 
 
◇유재석(사진제공=MBC)
 
유재석 "처음하는 알앤비(R&B), 걱정 많이 돼"
 
'감성변태' 유희열과 호흡을 맞추게 된 유재석은 이미 앞선 방송에서 엄청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웃음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알앤비(R&B)로 나선다. 그간 가요제에서 복고풍의 댄스곡으로 흥미를 끌었던 유씨는 R&B로 나서는 것에 걱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워낙 댄스를 좋아하고, R&B로 가요제에서 도전하는 건 처음"이라며 "이 곡을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돼 연습에 매진했다. 무대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울러 "이번 무대에는 김조한도 함께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유재석은 함께 하는 유희열에 대한 언급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재석은 "유희열은 방송에서 비춰지는 것보다 훨씬 야한 형"이라면서 "실제로 들어보니 방송에 담을 수 없는 야한 이야기로 몇 시간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가요제를 함께 했던 이적, 타이거 제이케이(JK), 유희열을 보며 모두 천재라는 생각을 받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명수(사진제공=MBC)
 
박명수 "프라이머리한테 비싼 헤드폰 선물 받아"
 
박명수는 이번에 작곡가 프라이머리와 함께 일렉트릭 댄스 뮤직을 보여준다. 노래 제목은 '아이 갓 씨(I GOT SEE)'로, 기존에 선보였던 '바람났어'와 비슷한 느낌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박명수는 "일렉트릭 댄스 뮤직을 고집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서는 이런 즐겁고 신난 곡이 큰 임팩트를 준다"면서 "최고의 프로듀서이자 히트송메이커 프라이머리를 만나서 좋은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작업실에서 발견한 프라이머리의 새로운 면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어떤 악기를 쓰고 어떤 환경에서 작업을 하는지 유심히 봤다"는 박명수는 "음악 소스를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능력 있는 작곡가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두번째 만남에서 고가의 헤드폰을 선물받은 사연을 공개하며 "프라이머리는 착하다"고 평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가요제 끝나고 많이 가르쳐달라고 했다"는 박명수에게 프라이머리는 "언제든 와서 배우라"고 흔쾌히 말했다는 후문이다.
 
◇정형돈(사진제공=MBC)
 
정형돈 "가요제는 나를 위한 기획"
 
그간 가요제에서 발라드나 뮤지컬 곡으로 화제를 모은 정형돈이 이번에는 지드래곤과 만났다. 가요제 시작 전부터 이들 팀은 방송에서 활약이 뛰어나다. 정형돈 역시 기대를 많이 하는 눈치였다.
 
스스로를 "가요제의 사나이 정형돈"이라고 소개한 정씨는 "이 코너 자체가 나를 위한 기획이고, 스타메이커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지드래곤과도 열심히 연습했다. 노래도 굉장히 마음에 들게 만들었다. 많이 준비한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드래곤과의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정형돈은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지드래곤이 한국에 거의 없다. 나중에 지어서라도 만들어내겠다"고 짧게 답했다.
 
또 그는 음원순위를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1위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정형돈은 "지드래곤의 힘이 있다고 쳐도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1위를 예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홍철(사진제공=MBC)
 
◇노홍철 "고생한만큼 에너지 뿜겠다"
 
노홍철은 장미여관과 힘을 합친다. 늘 상식을 깨는 곡으로 인기를 모은 그가 록밴드 장미여관과는 어떤 하모니를 연출할지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노홍철은 "장미여관과 '장미하관'으로 함께 한다. 기온이 떨어지고 있는데 저녁에는 추울 것 같다. 현장에 온 분들이 고생한만큼 뜨거워질 수 있게 에너지를 뿜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그는 장미여관의 열정을 강조했다. 노홍철은 "장미여관과 함께 하면서 초심을 많이 느꼈다. 많은 분들이 그들을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선물을 받는데 쌀이나 이런 것들은 생계에 도움이 되고 있다. 조금 더 큰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하 (사진제공=MBC)
 
◇하하 "장기하도 굶주리고 가난해"
 
하하는 장기하와 얼굴들과 힘을 모은다. 사실 그간 가요제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한 하하였던 만큼 이번 가요제에서 더 큰 마음가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하하는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무대 위에서 탈진할 정도로 열심히 할 준비가 돼있다. 축제지만 많이 떨린다. 많은 분들이 와서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우리나라 밴드들이 굉장히 힘들다. 장기하와 얼굴들도 마찬가지로 외모가 장미여관에 가려져서 굶주림과 가난이 표현 안 된 것 같은데 그들도 굉장히 배고프다. 서울대 나온 친구도 있고 일본에서 유명한 배우의 아들도 있는데 사실상 한국에서의 삶은 굉장히 힘들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길 (사진제공=MBC)
  
◇길 "보아와 더욱 친해져"
 
최근 길은 '무한도전'에 많이 적응한 듯 적지않은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가요제에서도 아시아의 별이라 불리는 보아와 힘을 모은다. 현역 가수인 만큼 음악성에서는 두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가 그동안 가요제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훌륭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길은 "다들 몇주간 쉬지 않고 준비했다. 마음속에 준비한 결과물이 절반 이상만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같이 하는 아티스트도 열심히 곡을 썼다. 무대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길은 보아와 상당히 친분이 깊어졌다고 밝혔다.
 
길은 "보아와는 어렸을 때부터 나이를 초월해서 친구사이로 지냈다. 최근에 작업을 하면서 보아가 사적으로 다가오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 정도로 보아와 친해졌고, 이번 가요제를 통해 보아가 훌륭한 뮤지션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하 (사진제공=MBC)
 
◇정준하 "준비 미흡해서 걱정"
 
정준하에게 있어 가요제는 의미가 남다르다. 지금의 아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를 부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연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큰 자신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정준하는 "이번 가요제에서는 녹음도 가장 마지막에 했고, 음악 자체도 어떤 음악인지 모르다가 최근에 알았다. 준비가 미흡하다. 김C랑 만나는 것도 몇 번 안되고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정준하는 김C의 성향에 대해서 소개했다.
  
정준하는 "김C가 생긴 것과 다르게 지저분한 성격인 줄 알았더니 굉장히 꼼꼼하다. 또 주위의 인맥이 화려하다. 가요제를 통해서 많이 볼텐데, 유명한 분들이 곳곳에서 많이 나온다. 완전 묻힐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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