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지난 10일 최현락 경찰청 수사국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공판에 참석해 국정원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한 민주당의 고발 내용과 관련해 "대충 읽어서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김현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최 국장을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15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 국장을 향해 "경찰의 중간 수사가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문"이라며 "당시는 그렇다쳐도 지금도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나"고 따져물었다.
(사진=장성욱 기자)
김 의원은 "앞으로도 특정 정당에게 고발하면 책상에 쳐박아두고, 또 다른 특정 정당에 유리한 건 수사하는 정치적 경찰로 남을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의 질의에 최 국장은 "당시 수사주체는 서울수서경찰서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수서경찰서 수사팀을 전면 배제하고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시절에 수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성한 경찰청장을 향해 "일선에 있는 수사부장이 고발장도 보지 않고 수사를 한 것이 잘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 청장이 이에 '당시 수사팀'을 거론하며 둘러대자, 김 의원은 "'당시'를 말하는 게 아니다. 부하직원이 연일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사안이다. 일말의 양심이나 가책을 느끼지 않느냐"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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