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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국토부, 버스·택시·화물차조합 24억원 부당집행
2013-10-15 11:23:01 2013-10-15 11:26:42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버스, 택시, 화물차 조합·협회 예산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효대(새누리) 의원은 15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화물차운송사업연합회 등 5개 단체에서 부적절하게 집행한 예산이 24억8851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들 조합이 방만하게 집행한 예산은 업무추진비와 기관운영판공비, 국외여행비, 운영위원회 수당 등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 6월까지 집행한 업무추진비 7억184만원, 기관운영판공비 6억6577만원 중 1억9052만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1회에 걸쳐 3800만원 상당의 금거북이 등을 구입해 선물로 활용하고 증빙서류 없이 332회에 걸쳐 특정인들에게 1억5249만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도 2009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업무관련성에 대한 입증자료 없이 현금수령증만 받고 410회에 걸쳐 2억9500여만원을 지급했다.
 
화물자동차운송조합 역시 부서를 상시 운영하지 않는 운영위원장에게 운영비를 지급하고 필요 시에만 모이는 시·도지부 자문위원회 위원장들에게도 판공비를 지급하는 데 3억9366만원을 들였다.
 
심지어 이들 조합은 해외출장을 가지 않은 사람에게도 국외여행비를 지급하고 규정 외 여행비를 추가하는 등 1억3038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택시 기사들이 사납금을 내고 수익을 쪼개 조합비로 내는 이유는 이들 조합이 현장의 목소리를 잘 전달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국토교통부는 산하 협회, 조합들이 조합원 회비로 마련한 예산을 합당하게 집행하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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