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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통법 시행..주식형지고 ETF 뜬다
2009-02-03 12:26:00 2009-02-03 19:35:4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맞물려 주식형과 채권형과 같은 전통펀드의 성장세는 주춤한 반면, ETF나 헤지펀드 등 대안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금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자통법 시행되며 집합투자업 관련 제도 변화가 일어나 펀드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며 "펀드 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 주식형펀드 ↓ 대안펀드 ↑
 
우선 펀드 대중적인 투자 상품으로 자리잡은 주식형과 채권형 등과 같은 전통형 펀드의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함께 '쏠림'에 가까웠던 국내와 해외펀드 투자열기가 식었고 특히, 해외펀드의 경우 비과세 혜택이 올해로써 종료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통펀드는 외형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내실을 기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노력이 필요할 때"라며 "운용의 안정성이나 관리 측면에서도  소규모 펀드에 대한 정리, 통합의 필요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즉, 전통형 펀드의 운용부문에서는 운용사의 특화펀드 및 대표펀드들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활용하고, 경쟁우위를 위해 수수료 인하 등의 방식으로 표준화된 펀드들 사이에서 차별적인 성과와 서비스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면에 전통적 펀드와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대안펀드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투자대상에 대한 제한이 없어지는 자통법 하에서는 이러한 실물, 사업, 제조와 금융이 결합된 새로운 대안투자의 시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 헤지펀드·ETF 매력도↑
 
한편, 자통법에서는 투자위험 감수능력에 따라 전문투자자와 일반투자자로 구분돼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투자자는 헤지펀드, 일반투자자는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기초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TF는 효율적인 분산투자수단으로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가격 움직임에 연동하므로 투자판단이 용이하고 데이트레이딩이 가능해 거래의 편의성이 높다.
 
전문투자자들은 헤지펀드를 활용한 투자활동을 활성화 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에 큰 타격을 입은 헤지펀드지만 다양하고 유연한 투자전략으로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절대수익률을 추구해 왔기 때문에자산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그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자통법 시행령 등 하위법제가 완비되지 않아 아직 정확한 도입 시기를 가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 아직 헤지펀드가 허용되지 않았음에도 일부 대형증권사들은 이미 싱가포르 등에 진출한 현지 헤지펀드 운용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다"며"결국 적극적인 운용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기관투자가들에게 헤지펀드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써 지속적인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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