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법무장관, 추석연휴간 고검장들 '소집'
서울 모처에서 만나..고검장들 전원참석
채 총장 감찰 배경·검찰 주요현안 논의
2013-09-24 13:55:42 2013-09-24 13:59:25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황교안 법무부장관(56·사진)이 지난 추석연휴 기간 동안 전국 고검장들을 만나 채동욱 검찰총장 감찰 사태에 대해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관이 일선 고검장이나 검사장들을 일과 중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번처럼 휴일 저녁에 법무부나 대검찰청 청사가 아닌 장소에서 만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황 장관은 지난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저녁 서울시내 모처에서 전국 고검장들을 만나 채 총장 문제와 검찰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모임에는 황 장관과 국민수 차관, 길태기 대검차장, 소병철 법무연수원장을 비롯해 임정혁 서울고검장 등 일선 지방고검장들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 등 고검장급 검찰 수뇌부가 전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장관은 이날 모임에서 법무부의 채 총장 감찰에 대한 고검장들의 의견과 일선 검사들의 반응 등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 총장에 대한 감찰 배경설명과 전국 일선 지검 및 고검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모임에 대해 "법무부나 검찰이나 분위기가 어수선하기 때문에 검찰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장관이 고검장들을 만나 힘써 줄 것을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총장 감찰과 채 총장의 감찰 불응, 언론사를 상대로 한 채 총장의 정정보도청구 소송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가운데 황 장관이 검찰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안장근 감찰관이 황 장관에게 채 총장에 대한 '1차 진상조사 규명 보고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수시보고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현 상태는 진상조사 중으로 아직 감찰 전환을 구체적으로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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