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SK행복나래, 사회적기업 날개 펼친다!
2013-09-17 13:45:09 2013-09-17 13:48:49
앵커 :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SK그룹의 사회적기업인 ‘SK행복나래’ 강대성 대표이사를 모시고, 국내 대기업의 사회적 기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 대표님 안녕하세요. 시청자들이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요. SK행복나래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소개 부탁합니다.
 
강대성 대표 : 행복나래는 SK 그룹의 소모성자재(MRO)들을 유통 및 구매 대행하는 기업으로, 2011년 최태원 회장님의 제안에 따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을 선포하였습니다.
 
이후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으로 사회적기업 및 약자기업의 우선구매 제도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이들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 향상을 위한 경영지원 등 다양한 육성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활동들을 인정받아 올해 7월에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자격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행복나래는 사회적기업을 사회문제 해결의 대안모델로 성장시키기 위한 사회적기업 생태계에서의 대기업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대중소기업간의 아름다운 상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앵커 : 대기업이 사회적기업에 진출한다고 했을 때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봤을 것 같은데, 어떠했나요?
 
강대성 대표 : 물론, 많은 분들이 저희 행복나래의 사회적기업 전환을 격려해주셨습니다만, 일부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간의 사회적기업 활동 중 저희를 가장 힘들게 만든 점은 ‘편견’이었습니다. ‘대기업이 사회적기업을 흉내내는 것이다’, ‘하다말겠지’ 등등 진정성에 대한 시비가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단순히 사회적기업으로 포장하거나, 흉내내기식 사회적기업이 아닙니다. 저희는 무엇보다 중소기업 및 사회적기업, 사회적 약자기업과 동반성장하여 상생 기반을 구축하고 더 큰 행복을 나누는 것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업계의 불안함을 해소시키기 위해 SK 텔레콤, SK 이노베이션 등 주주사들을 설득하였고, 이에 주주사들은 행복나래의 이익에 대해 무배당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행복나래는 그간 사회적기업으로서 진정성을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정진해왔고, 그 덕인지 최근에는 저희 행복나래에 대해 인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앵커 : SK 행복나래의 경우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자생력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인데, 이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행복나래는 MRO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행복나래는 10여년이 넘는 회사 운영을 통해 구매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 사회적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큰 재무규모, 대기업 경영노하우 등을 갖고 있습니다.
 
행복나래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여 진출할 예정입니다. 일차적으로 SK Hynix 등 관계사 Biz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Global MRO sourcing 역량을 배양하여 Global한 MRO 전문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앵커 : 간혹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질이 떨어져도 도움을 줘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이 있는 게 사실인데, 이 경우 지속 가능하기 쉽지 않다. SK 행복나래는 어떤 접근을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나?
 
강대성 대표 : 행복나래의 주요 사회적기업 지원 방식인 ‘사회적기업 우선구매제도’는 쉽게 말하면 양질의 사회적기업 상품을 발굴하여 SK 관계사 및 비관계사에 판매함으로서 해당 사회적기업의 매출 증대를 꾀하고, 이를 통한 사회적기업의 고용 유지 및 증대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행복나래가 양질의 사회적기업 상품을 발굴하여 판로를 개척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행복나래는 양질의 사회적기업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11년 사회적기업의 전수조사를 통해 경쟁력있는 사회적기업 협력사를 발굴해냈습니다. 현재에도, 사회적기업 협력사를 등록할 때 비용을 일부 감안하더라도 해당 사회적기업 제품의 Quality를 최우선순위로 생각합니다. 일단 사회적기업도 기업이기 때문에 제품, 서비스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입니다.
 
행복나래 사회적기업 협력사가 된 이후에는 간담회, 사회적기업 교육 등 Field와 생각을 교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하여 협력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아이디어 제안을 통해 사회적기업 상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내부 구성원들의 활발한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해당 사회적기업에서 필요한 회계,재무, 기획, 마케팅, 홍보 등 다방면에서의 역량증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지원활동을 통해 사회적기업들의 경쟁력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 SK행복나래의 최근 실적이 눈에 띈다. 차별화된 전략과 시장에서의 평가는 어떤가?
 
강대성 대표 : 제가 2011년 부임 전 행복나래는 약 1억원(’10년)의 경상이익을 내던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11년 사회적기업 전환 선언 후 매출액은 1,249억, 경상이익은 12.5억으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매출액 1,543억, 경상이익 19.9억을 달성하였습니다. 올해는 약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급속한 성장에서도 보이듯 행복나래에 대한 시장에서의 평가는 긍정적인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행복나래의 급속한 성장은 바로 행복나래가 동반성장에 대한 사회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불거진 갑을관계에 대한 문제(본사와 대리점과의 문제)는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점점 투명한 사회로 바뀌고 있으며 사회적 가치를 무시하고 경제적 가치만을 고려하여 의사결정을 한다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점점 사회는 소비자들이 소비활동을 통해 이웃과 가치를 나누는 행동, 즉 착한 소비에 대한 Needs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매 명절마다 행복나래에 진행하는 ‘사회적기업 상품 특별상품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MRO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대중소기업들이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형 사회적기업 모델로 바꾼 것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앵커 : 국내 사회적기업이 자리잡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이와 함께
정부 정책도 함께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들이 있다면?
 
강대성 대표 :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을 통해 시작된 국내의 사회적기업은 그간 양적 성장을 많이 이뤄냈지만 앞으로는 질적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의 사회적기업은 일자리제공형,사회서비스제공형, 기타형, 혼합형, 지역사회공헌형의 다섯가지 유형이 있지만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보다 풍부해지기 위해서는 보다 독특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전문성이 부족한 기존 사회적기업들에게 전문성이 있는 기술을 전수하여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라든지,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상품을 고객과 만날 수 있도록 판로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등이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사회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문제해결의 미션에 충실한 기업들을 많이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회적기업이 결코 열악하고, 영세한 기업이 아닌 젊은 세대들이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바램이나 하고 싶은 말은?
 
강대성 대표 : 사회적기업도 기업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가격 및 품질 등 본원적 경쟁력 제고에 충실해야 합니다. 본원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지원 확대와 여타 대기업의 관심 등이 이어져야만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 스스로 항상 '기업가'임을 잊어서는 안 되며 기업가로서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무엇보다 품질경쟁력을 갖추며 고객 지향적이 돼야 합니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가치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의 차별성을 부각한 감성 마케팅도 필요합니다.
 
따뜻한 마음만으로는 사회적기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없습니다. 냉철한 머리도 필요합니다. 수익이 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일반기업들과 경쟁했을 때에도 밀리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행복나래는 사회적기업들이 단순히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일반 고객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 만큼 발전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보다 풍요로워지고 다채로워 질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강대성 SK행복나래 대표였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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