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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터뷰)17~18일 FOMC 미리보기
2013-09-17 09:40:12 2013-09-17 09:43:52
마켓 인터뷰
출연: 이혜진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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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켓인터뷰 시간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19일 새벽, 고대하던 FOMC회의 결과가 발표됩니다. 시장을 크게 움직일 수도 있는 이슈인만큼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돼있습니다. 오늘 마켓인터뷰에서는 우리 시간으로 추석에 잡힌 FOMC회의를 미리 전망해보고 투자 전략까지 세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이번 FOMC,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나요.
 
기자: 네. 시장에서는 이미 이달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건데요.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의 65%가 이달 양적완화 축소, 즉 테이퍼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는 달라졌다고 보면 되는데요. 예전에는 '지금 할 것이냐, 미룰 것이냐'가 문제가 됐다면, 이제는 '지금 할 건데 규모를 얼마나 축소할 것인지'가 이슈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시장에서는 축소 규모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일단 시장에서는 축소 규모를 대체로 1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규모로 단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건데요.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보기에는 의심스러운 수준의 경제 지표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의 신규 고용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구요. 또 이달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5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속도가 아니라는 점도 대규모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시장 전문가의 의견도 직접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이 단행된다면 축소 규모는 얼마나 될 것인지,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팀장에게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1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테이퍼링 이후의 금리 추이가 관건일텐데요. 미국 금리가 3% 수준을 상회할 경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앵커: 네. 테이퍼링 규모가 100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또 테이퍼링 이후 금리 추이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네요. 이번 이슈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만큼 결과에 따라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어떨지도 궁금한데요. 증권가에서는 어덯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앞서 말씀드렸지만 테이퍼링 단행이 결정된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 때문인데요.
 
또 그동안 연준이 지속적으로 축소를 언급했다는 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습효과를 통해 시장에는 이미 내성이 생겼다는 이야깁니다.
 
시장 컨센서스대로 축소 규모가 100억달러나 그 이하 수준에 그칠 경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섭니다. 문제는 그 반대의 시나리오가 될텐데요.
 
축소 규모가 200억달러일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독일 총선에서 메르켈이 패배한다면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하회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축소 결정이 안 나더라도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시장 예상을 뒤엎은 결정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경우에도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쯤에서 시장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FOMC 이후 시장 어떻게 움직일까요. 현재 우리 시장 코스피 2000선을 계속 돌파해나가고 있는데요. 외국인 순매수 기조의 발목을 잡을 변수가 될 지도 궁금합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에게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달러화가 급격한 강세로 전환되지만 않는다면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금리 흐름에는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달러화가 급격히 강세로 전환되지만 않는다면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셨습니다. FOMC전망까지 해봤는데요, 시장이 주목하는 또 다른 이슈가 있죠. 연준 의장 교체 이슌데요. 지금 상황이 달라졌다구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던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우리 시간으로 어제 후보 지명을 포기했습니다. 서머스는 통화주의자인 버냉키와는 완전히 다른 정책 성향의 인물인데요. 따라서 서머스가 차기 의장이 되면 통화 정책 기조가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장 큰 변수로 연준의 교체 이슈가 부각됐던 겁니다.
 
서머스 카드가 결국 없던 일로 되면서 증시가 호재로 받아들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른 유력 후보인 옐런 부의장이차기 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상대적으로 온건한 비둘기파 인물이기 때문에서 통화정책 기조가 큰 변화없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단 이렇게 옐런 부의장이 유력한 상황인데요,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지 좀 더 구체적인 의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입니다.
 
연구원: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후보를 고사하면서 양적완화 정책에 우호적인 인사가 차기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가 차기 의장에 선출될 경우 금융시장에는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전망입니다.
 
앵커: 네. 서머스의 후보직 고사로 양적완화 정책에 우호적인 인사가 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셨구요. 이 경우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FOMC를 앞둔 시점에서 투자 전략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까지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보수적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FOMC회의 이후 글로벌 경기 흐름을 확인한 뒤 대응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네. 일단 FOMC회의 결과가 나온 후 글로벌 경기 흐름을 확인하고 나서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전략 세워주셨습니다. 오늘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 이혜진 기자와 함께FOMC 전망과 전략 세워봤습니다. 이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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