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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8월 글로벌 펀드 자금 '순유입'
글로벌 펀드, 채권형에서 주식형으로 '이동'
2013-09-12 06:00:00 2013-09-12 06:00:00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글로벌 펀드 자금이 국내시장에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미국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펀드 자금이 채권형에서 주식형으로 이동했고, 선진국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글로벌 펀드 자금흐름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8월까지지 글로벌 펀드 자금은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한 1919억달러가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펀드자금은 지난 5월까지 주요국의 양적완화로 유입세가 지속됐지만, 5월말 이후 출구전략 논의가 불거지면서 808억달러어치가 순유출됐다.
 
7월에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으로 다시 555억달러 순유입됐고, 지난달에는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글로벌 펀드자금은 245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전반적으로 선진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선진국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집중된 반면, 신흥국 자금은 유출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 5월이후 글로벌 펀드 자금은 채권형펀드에서 주식형펀드로 이동했다. 채권형 펀드는 지난 6월 순유출로 전환된 이후 상당기간 유출이 지속되면서 자금 유입이 종료됐다.
 
신흥국에서는 6월 이후 223억달러가 이탈했다. 신흥국 국채 스프래드가 상승하는 등 신흥국 채권시장 불안이 확대된 결과다.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선진국으로 자금이 집중된 모습이다. 이들 국가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선진국 주식시장이 안정성을 보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선진국 주식형 펀드는 올해들어 순유입이 지속되면서 모두 1686억달러가 유입됐다. 글로벌 증시가 동반하락한 6월에도 32억달러 순유출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이 올해 들어 각각 929억달러와 411억달러 순유입됐다.
 
반면 신흥국의 성장세는 둔화되면서 디커플링이 심화됐다. 신흥국 주식형펀드에서는 경기부진과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로 지난 3월 이후 351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금이 유럽 등 선진국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투자자금의 본격 이동이 시작될 것"이라며 "유로존이 7분기만에 경기침체에서 탈피하면서 유로존시장으로 이동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펀드자금 동향이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경상수지가 18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면서 펀더멘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
 
다만, 금감원은 "급격한 자본유출을 억제하고 금융불안 요인을 관리하는 등 거시경제 운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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