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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9월 '네 마녀의 날', 롤오버 가능성 높아"
2013-09-11 18:15:33 2013-09-11 18:21:33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올해로 세번째인 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다행히도 이번달 쿼드러플 위칭데이 '네 마녀의 날'은 우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프레드와 베이시스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이번달 동시만기일는 매수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이날 현재 9월물과 12월물 스프레드가 이론 스프레드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 상황도 만기가 다음으로 연장되는 롤오버 가능성을 높였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물-12월물 스프레드가 이날 종가 기준 1.95포인트로 이론 스프레드 1.73보다 고평가돼 있어 원활하게 롤오버될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까지 차익거래를 통해 들어 온 잔고 8000억원이 만기에 청산될 수 있는 잔고"라며 "이 잔고가 청산되려면 시장 베이시스가 장중 하락해야 하지만 베이시스가 0.7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어 청산되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도 "최근 3거래일간의 평균적인 베이시스 수준이 0.50~0.65포인트 대에 해당해 단독으로 거래세를 충당할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추가적인 베이시스를 확보한 후 만기일 이후에 청산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급한 물량이 아닌 이상 굳이 손해보며 물량을 청산하지 않고 이월할 것이기에 만기동시 연장 물량이 쏟아지진 않을 것이란 낙관적인 진단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도 "수급은 매수 우위로 보고 있다"며 "스프레드와 베이시스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런 추세가 내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만기효과 자체도 긍정적이지만 이후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 금리 상승에 밀접하게 연관된 한국 금리 변화에 따라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 만에 롤오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른 리스크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월 롤오버 기간처럼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남은 롤오버 기간에는 매도 계약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대체로 9월물 만기까지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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