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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총기 탈취, 농담처럼 말하고 웃어넘긴 것"
"한두 명이 매수된 자와 같은 분반에서 말했을 뿐..웃음 이어져"
2013-09-04 10:09:21 2013-09-04 10:12:4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국회의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표결이 예정된 4일 논란이 되고 있는 5월 12일 이른바 RO 회합에서 "총기 탈취니 시설 파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제 이루어진 대화의 내용을 모아보면, 130여 명 가운데 한두 명이 우연히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매수된 자와 같은 분반에 속해 토론하면서 총기 탈취니 시설 파괴 등을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그 분반에서도 반대하는 뜻의 말이 나왔기에 무슨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몇 개 조에서 그러면 총이라도 구해야 하는 거냐 등의 말이 나왔는데, 그때마다 웃음이 이어졌다고 한다. 그런 일은 가능하지도 않다는 공통의 인식이 있었기에 웃어버리고 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행하지 않는 이상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근대 형법의 대원칙"이라면서 "내란 음모죄가 되려면 그가 생각하고 타인과 합의한 것이 몇몇이 총을 사용하거나 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넘어 나라를 뒤엎을만한 쿠데타 수준에 달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장난감 총 개조하는 정도에 머무른다면, 총기 탈취 등의 말을 한 사람에 대해서도 내란 음모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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