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기전망도 '흐림'..추석 특수 실종
2013-08-27 11:46:54 2013-08-27 17:29:1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내 기업들은 추석 명절이 낀 9월에도 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더 이상의 명절 특수는 기대할 수 없을 만큼 현 경기 상황이 부정적이라는 얘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9월 전망치가 94.4로 집계돼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5월 99.8로 추락한 뒤 5개월째 기준치 이하를 맴돌고 있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도 반짝일 뿐,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BSI 수치는 100 이하면 전달에 비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의 수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우울한 전망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이에 따른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경제 불안이 확산된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 부동산 시장의 지속된 침체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출처=전경련
 
BSI는 올 1월 85.7로 부진한 출발을 했으나 지난 3월과 4월 반등에 성공하며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경기부양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5월부터 엔저를 기조로 한 일본 정부의 '아베 노믹스'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7월 경기전망에선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 중국 제조업 위축 심화, 국내 소비 둔화 등이 예상되면서 90.7을 기록, 새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7월 이후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될 경우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자금유출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이는 우리경제에도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이어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위축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기업들은 내수(98.7), 수출(96.2), 투자(98.0), 자금사정(96.9), 재고(103.2), 고용(98.2), 채산성(94.3) 등 조사대상 전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8월 실적치는 89.8을 기록,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1.9), 수출(95.9), 투자(98.4), 자금사정(97.8), 재고(106.8), 고용(98.9), 채산성(91.9) 등 모든 항목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출처=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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