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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제치고 원유 최대 수입국 된다
2013-08-26 09:53:25 2013-08-26 09:56:56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너지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7년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중국 내 소비가 늘어나고, 셰일가스 붐이 불고 있는 미국의 원유 수입 의존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오는 2020년 중국의 원유 수입액도 2배 급증해 5000억달러 가까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산층의 자동차 수요 증가는 중국의 원유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세계 4위 원유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입을 늘리고 있다.
 
게리 클락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 스트래지스트는 "중국은 거대한 원유 수입국"이라며 "국내 생산이 정체돼 있는 중국은 원유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석유수출기구(OPEC) 원유 수입규모는 지난 2004년의 200억달러 미만에서 약 1400억달러까지 급증했다. 반면 미국의 OPEC 원유 수입액은 지난 2008년 약 190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급감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은 자국 원유 및 가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원유 수입 규모가 하루 400만배럴로 감소했지만, 중국은 지난 2004년의 일 100만배럴에서 300만배럴로 늘어났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에너지 독립국이 될 수 없을 것이고, 원유 순수출국으로 성장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향후 원유 순수입 규모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에너지 수입이 늘어난다면 중국 경제가 유가 변동에 따른 물가 압력에 취약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게리 클락은 "중국경제가 투자에서 소비 중심으로 균형을 맞춰 갈 것"이라며 "중국의 원유 수요와 수입은 계속 늘어날 것이고 이는 무역 흑자폭을 축소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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