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재무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필요"..메르켈 '곤혹'
2013-08-21 10:43:20 2013-08-21 10:46:38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독일 총선을 한 달 앞두고 그리스에 3번째 구제금융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사진제공=유튜브>
20일(현지시간) 함부르크 인근에서 열린 기독교민주연합(CDU)의 총선 유세장에 방문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에 또 다른 구제금융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에 약속한 2460억유로(368조9000억원)의 구제금융으로는 그리스 파산을 막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부채규모가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가운데 현재 진행되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2014년쯤 종료되기 때문에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쇼이블레는 지난해부터 독일 의회와 언론에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 필요성을 주장해 왔지만 이번처럼 단호한 어조로 말한 것은 처음이다.
 
실제로 그리스 공공부채는 올해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17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IMF가 제시한 기준인 GPD 대비 12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쇼이블레의 발언에 독일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총선을 앞두고 쇼이블레의 발언이 메르켈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유보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총선을 앞둔 지금, 대다수의 독일 국민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구제 프로그램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2일 독일의 주간지 슈피겔은 분데스뱅크의 문서를 인용해 유럽이 이르면 내년 초에 그리스 추가 자금지원에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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