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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 대통령, 국정원 대선 개입 입장부터 밝혀야"
2013-08-06 17:47:43 2013-08-06 17:51:02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사초증발'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6일 그 의도가 석연치 않다고 따져 물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초증발은 국기를 흔들고 역사를 지우는 일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새로운 변화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정리하고 기본을 바로 세워 새 문화를 형성하고 바른 가치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은 '사초증발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박 대통령의 지적에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오늘 갑자기 이 같은 발언을 한 의도가 석연치 않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사진=박수현 기자)
 
김 수석대변인은 "또 다시 '사초증발'을 정쟁화해서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 요구를 물타기 하려는 시도는 아닌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준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 "'사초증발'을 언급하기 전에 국정원의 대선 불법개입, 경찰의 축소은폐 및 허위수사 보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유출 및 대선 활용, 국정원에 의한 정상회담 회의록 불법공개 등 4가지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며 "일에는 우선 순위가 있는 법"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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