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미국, 어떤 펀드에 투자할까?
북미주식형 수익률, 올들어 20% '깡충'
부동산 펀드 '주목'.."기대수익률은 낮춰야"
"하이일드펀드는 수익성, 시니어론펀드는 안정성 높아"
2013-08-06 06:45:00 2013-08-06 06:45:00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관련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북미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펀드 설정액은 616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7월에는 916억원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올들어 설정액이 증가한 신흥아시아와 중국본토, 일본 펀드의 자금이 최근 유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북미 주식형 펀드, 올들어 20% '깡충'..ETF도 인기
 
지난 2일 기준으로 올들어 북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0.46%의 수익을 기록하면서, 해외주식형 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 -3.43%를 크게 웃돌았다.
 
북미 주식형 펀드는 올들어 뉴욕증시가 우상향한데 따른 수혜를 그대로 받았다. 지난주말 S&P500지수는 17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KB스타미국S&P500인덱스자, 미래에셋인덱스로미국자, 우리미국인덱스자 펀드의 수익률은 올들어 19~23% 뛰었다. 미국 대표주식에 투자하는 삼성미국대표주식자, 하나UBS미국포커스자, 미래에셋US블루칩인덱스 펀드는 20% 내외의 수익을 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5월 KB미국S&P500레버리지 펀드를, 하이자산운용은 지난달 하이미국1.5배레버리지 펀드를 출시해 최근 1개월성과 7%를 기록중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선전했다.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 ETF와 미래에셋TIGERS&P500선물 ETF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ETF로 연초이후 각각 23.61%와 21.19%의 수익을 냈다.
 
TIGERS&P500선물 ETF는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거래량이 1256% 급증했고, TIGER나스닥100 ETF의 거래량도 387% 늘었다. 같은기간 ETF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55%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두 ETF는 총보수가 각각 0.30%와 0.49%로 1% 내외의 일반펀드 대비 보수가 저렴하고 거래가 편리하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TIGER나스닥100 ETF의 경우 환노출형으로 달러 강세의 수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료=제로인)
 
◇미국 주택경기 회복 수혜 부동산 펀드 '주목'
 
미국의 주택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투자비중이 높은 글로벌리츠재간접 펀드로는 올해 103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기대가 높았던 일본리츠재간접 펀드의 자금이 53억원 들어오는데 그쳤다는 점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글로벌리츠재간접 펀드는 미국 투자비중이 대부분 50~60% 수준으로, 한화글로벌리츠부동산과 하나UBS글로벌리츠부동산, 신한BNPPP탑스글로벌리츠부동산, 삼성글로벌리츠부동산자 펀드는 올들어 7~9%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최초로 합성 ETF로 KINDEX 합성-미국리츠(181480)부동산 ETF를 출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와 부동산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해 부동산 시장 상승시 자산의 매매 차익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경기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개선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리츠펀드는 상대적으로 다른 자산에 비해 투자매력은 있지만 절대적인 수익률에 있어서는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미국 부동산 외에 타 국가의 부동산 비중이 얼마나 실려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일드 채권 펀드 vs 시니어론 펀드
 
글로벌 금리가 상승기조에 접어들면서 다른 채권형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하이일드채권 펀드와 금리 상승의 수혜가 기대되는 시니어론 펀드도 부상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미국하이일드자와 한국투자글로벌하이일트자,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 펀드는 올들어 3% 내외의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우증권이 시니어론 펀드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미국배당&시니어론 상장지수펀드(ETF) 펀드'를 ,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시니어론 플러스 특별자산 펀드'를 출시했다.
 
시니어론은 금융기관이나 펀드 등이 투자등급 BBB-(S&P기준) 이하의 기업들에게 운용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변동금리부 선순위담보 대출채권을 말한다.
 
일반 채권들은 금리가 상승하면 대부분 가치가 하락하지만, 시니어론은 변동금리 적용으로 금리 상승기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장 연구원은 "안정성 측면에서는 선순위채로 부도위험이 낮고 만기가 짧은 시니어론 펀드가 유리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하이일드채권 펀드가 우세해 양쪽모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일드채권 펀드는 경기회복에 따라서 성과가 개선될 수 있어 부도율만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투자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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