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10명 중 6명이 행복주택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으며, 적정 임대료는 보증금 2914만원에 월 24만원이 적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31일 행복주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750명과 시범지구 지역주민 250명 등 1000명이 참여했으며, 주요 조사 항목은 적정 임대료 수준, 입주자격 기준 및 행복주택에 필요한 시설 등이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행복주택의 임대보증금으로는 1000만원~3000만원이 적정하다는 응답자가 37%로 가장 많았고, 월임대료는 35.8%가 20만원~30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평균으로 계산할 경우 보증금 2914만원에 월 24만원으로 산출됐다.
지구별로는 잠실(3480만원), 목동(3344만원), 송파(3294만원)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고잔(2282만원), 가좌(1472만원)는 비교적 낮은 임대료를 보였다.
입주대상별 보증금으로는 신혼부부가 4083만원, 사회초년생 2217만원, 대학생은 1328만원이 적정하다는 답이 많았다.
입주 희망 평형은 응답자의 58.8%가 19~21평형을 선택했으며, 15~18평형(19.9%), 8~10평형(12.3%)가 뒤를 이었다.
입주자격은 대학생이라면 출신 지역이 해당 광역지자체가 아니더라도 입주시켜도 된다는 의견이 69.2%로 가장 많았다. 다만 자산을 보유한 경우에는 입주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42.0%에 달했다.
사회초년생은 평균 직장생활 4.9년 이내, 32.2세 이하, 연소득 2603만원 이하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신혼부부는 평균적으로 결혼기간 5년 이내에 36.3세 이하로 자녀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신규 주거시설 입주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으로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94.8%)과 생활근거지 인접성(90.4%)를 꼽았다.
특히 대학생은 대중교통(97.2%)을, 사회초년생은 생활근거지 인접성(92.8%)을 중요시했다. 교육환경은 77.6%가 선택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행복주택에 필요한 시설로는 상업시설(32.6%)이 첫 손에 꼽혔고 일자리창출시설(19.8%), 주민소통시설(15.9%) 순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예술 프로그램(40.8%), 건강 프로그램(20.0%), 취업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12.8%) 등이 우선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계층에게 60%를 우선 공급하는 행복주택 정책 취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4%가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22.3%는 '보통'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13.3%로 집계됐다.
이명섭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행복주택의 입주자격, 임대료 등 공급 조건에 대해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해 관련 연구 용역과 공청회를 거친 후 올 연말까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설문조사는 수요층이 행복주택 사업 추진에서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 참고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다음달 관련법안의 국회 통과가 이뤄질 경우 사업이 원할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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