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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쇼크에 펀드 '올킬'..리버스만 '생존'
2013-06-26 16:04:18 2013-06-26 16:07:19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과 중국발 쇼크에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펀드 수익률도 유형과 지역, 테마를 막론하고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올킬'이다.
 
최근 한달간 코스피지수가 10% 가까이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도 15% 넘게 빠지면서 연저점을 경신하자 주식형 펀드를 필두로 한 펀드시장도 직격탄을 맞은것.
 
다만, 주가가 내리면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리버스 펀드만이 하락장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국내주식형, 한달만에 9% '급락'..자금유입도 '축소'
 
국내 주식형 펀드는 수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자금 유입은 이어지고 있지만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9.05%를 기록했다. 특히 레버리지 펀드 등이 속해있는 인덱스주식기타 펀드의 수익률은 13.38% 급락했다.
 
자금유입은 6월초 하락 구간에서는 신규 유입 금액이 1177억~2598억원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전주에는 638~1792억원으로 축소됐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에 가까워지면 환매가 크게 늘고, 1850포인트 이하로 내려가면 신규 유입이 크게 늘어나는 패턴이 반복됐다"며 "자금 유입 축소는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외 주식형 펀드도 중남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17.35% 급락한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10.72% 밀렸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1.3% 떨어졌고, 해외채권형 펀드도 신흥국 채권형 펀드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며 4.14% 내려앉았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형 펀드에서도 금리 인상 우려가 불거지면서 3주째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리버스 펀드, 한달간 10% '급등'..달러선물 ETF 3% '강세'
 
리버스펀드의 수익률은 한달간 10.35% 급등했다. 최근 한주동안에만 수익률이 5.05% 뛰었다.
 
한화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 펀드와 우리마이베어마켓 펀드의 한달 수익률은 각각 12.16%와 10.88%를 기록했다.
 
이밖에 우리KOSEF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삼성KODEX인버스 ETF, 한국투자KINDEX인버스 ETF, 미래에셋TIGER인버스 ETF의 수익률이 10%대 뛰는 등 ETF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국내 주식형 ETF로는 지난주에 자금이 3028억원 들어오면서 순유입전환됐다.
 
달러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 ETF의 수익률도 양호한 모습이다. 우리KOSEF미국달러선물특별자산 ETF의 수익률은 한달간 3.28% 올랐다. 일평균 거래량도 약 1만주 수준에서 5만주로 5배 가량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주식 ETF 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 파생상품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다"며 "주가 급락으로 레버리지 ETF 로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버스나 레버리지 펀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다시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 투자의 관점으로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의 흐름이 바뀌기까지는 외국인 매도세와 대외요인이 완화되는 등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식시장의 최저점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어느정도 하단까지 내려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시기"라고 전했다.
 
(리버스 펀드 수익률-6월25일 기준)
  (자료=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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