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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피엔티, 롤투롤 타고 혁신 '2R'
올해 외형·실적 두 마리 토끼 잡는다
2013-06-26 14:13:13 2013-06-26 14:16:14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증권부 차현정 기자 자리했습니다. 차 기자. 저희가 오늘 살펴볼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오늘 소개할 기업은 피엔티(137400)라는 기업입니다. 롤투롤 기술을 바탕으로 IT소재와 2차전지 소재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산업용 코팅장비 제조업쳅니다. 롤투롤 기술은 처음 들어보셨죠?
 
롤투롤이란 회전 롤을 통해 얇은 소재를 감아 소정의 물질을 씌워 소재에 새 기능을 부가하는 기술을 말하는 건데요.
 
피엔티는 현재 약 2000억원 규모의 국내 롤투롤 장비 제조업체 시장에서 점유율 37%로 1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2003년 12월 설립한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에 실패한 이후 작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직상장했습니다.
 
피엔티 사업부문에 관한 소개는 김준섭 대표로부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세 가지 사업부를 주로 영위하는 업체군요. 회사의 성장사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2003년 세계 두 번째 프리즘·광학필름 코팅설비 개발 기록을 거머쥔 피엔티는 2006년부터 업계 내 국내 최초 기록을 새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명실공히 핵심소재 생산장비 국산화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기 시작한 건데요.
 
2006년 특수박 관련기술 국산화 성공을 이룬 피엔티는 특수박 도금기 기술과 LCD 폴리싱 설비 등을 국내에서 첫 번째로 개발했습니다.
 
연성동박적층판 설비 국산화 또한 피엔티가 국내 최초 성공했습니다. 분리막 코팅장비와 2차전지 전극 코팅장비 개발도 피엔티의 국내 최초 기록 중 하납니다.
 
국내 최초 기록이 참 많은데요. 결국 거듭된 국내 최초 기록은 결국 세계 최초 기록을 이뤘습니다. 지난해 피엔티가 세계 최초로 카메라용 VCM 자동라인을 개발한 겁니다.
 
앵커: 일단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사업부문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올해 기준 매출비중 55%가 예상되는 소재 사업부인데요. 전기전자 디스플레이와 기타 산업 소재 생산에서 가공까지 모든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장비를 생산하는 부섭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3D TV 시장의 본격 성장세는 피엔티 성장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지난 2010년 1.5%에 불과했던 3D TV 시장규모가 내년에 57.1%로 2D TV 시장규모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은 그 배경이 됐습니다.
 
피엔티 소재사업부는 현재 LG와 삼성 등 대기업에 대한 직접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요.
 
아몰레드 시장 성장에 따라 이들 기업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상품화가 임박했다는 점은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는 요인입니다.
 
앵커: 초창기 주력사업이 소재사업부였다면 최근에는 2차전지 사업부 확대에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요. 어떤 기대감에선가요.
 
기자: 우선 피엔티는 지난해 17% 정도였던 2차전지 사업부 매출비중을 올해 35%로 확대했습니다.
 
2차전지 사업부는 전기자동차와 모바일기기, 또한 ESS, 즉 에너지저장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용 극박과 분리막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데요.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판매 확대 정책은 가장 큰 사업 성장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배터리 시장이 커지고 완성차 업체의 새 시장에 대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기차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중대형 2차전지 수요도 최근 증가세를 이루고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30%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피엔티는 장비 국산화를 통한 2차전지 리딩 기업에 대한 납품으로 빠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입니다.
 
앵커: 지난해의 경우 2차전지 부문의 매출액이 2011년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구요.
 
기자: 우선 2011년 2차전지 부문 매출이 2009년 매출 대비 1000% 넘게 성장했다는 점부터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1년 2차전지 부문 매출은 318억원으로 2009년 28억원 대비 10배 넘게 규모가 늘었는데요. 당시 LG화학의 미시건주 홀랜드 배터리 공장 가동으로 2차전지 수요가 갑자기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주변장치 개발이 더뎠다는 점도 호응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한 이유가 됐는데요. 지난해 2차 전지 부문의 매출액이 94억원으로 2011년 대비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전체 매출액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피엔티 전체 매출은 527억원으로 지난 2011년 764억원 대비 31% 가량 줄었는데요.
 
하지만 올해부터는 피엔티의 외형과 실적, 두 가지 모두에 대한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피엔티의 본격적인 중장기 성장 궤도 진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거란 기대감이 높은데요.
 
올해 삼성SDI가 71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2차전지에 집중키로 한 것은 눈 여겨 볼 사안입니다.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총 146억원 규모의 장비를 수주했는데요. 향후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증설로 피엔티의 장비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 하반기 피엔티 실적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진단됩니다.
 
앵커: 연내 대규모 인력 충원 계획도 있다구요.
 
기자: 피엔티는 지난달 경력과 신입 인력을 각 10명씩 20명을 새로 뽑은데 이어 다음달 50명의 인력을 더 늘릴 예정입니다. 연말까지 총 240명의 직원을 두겠다는 방침인건데요.
 
피엔티의 이달 현재 영업과 생산, 연구인력을 포함한 전체 인원이 158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0%를 웃도는 확충인 셈입니다.
 
영업과 설비기술 부문의 강화 차원이라는 게 피엔티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신규 인력이 숙련될 때까지 회사의 인당 매출액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점을 감내한 피엔티의 이번 대규모 인력 충원은 결국 향후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이 또한 2차전지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기대감 때문이라고 피엔티 측은 강조했습니다.
 
앵커: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2011년 수준인 750억원 매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는데요. 지난해 말 수주잔고 501억원이 전액 올해 매출로 인식되는데다 올 하반기 점쳐지는 전기차 등 중대형 2차전지 시장 호조는 매출 견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기자: 피엔티의 전체 수주 가운데 30%는 해외 수출입니다. 이 가운데 20% 정도는 중국시장 공략에 의한 건데요. 피엔티가 하반기 주요 거점인 중국 시장 판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실적개선 기대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 등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 롤투롤 장비 제조업체로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앵커: 매출성장에 대한 확신, 결국 주가 상승의 탄력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의견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피엔티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7.5배 수준입니다. 현재 코스닥 시장의 주가수익비율이 12배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피엔티는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에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높이 살만 한데요. 그래도 매출 추정에 있어 아직 중국시장에 대한 확대추이 예측을 섣불리 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를 감안해 긴 안목으로 접근하는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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