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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분석)'너무 빠진' 현대차 3인방,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
2013-06-18 15:48:59 2013-06-18 15:52:04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현대차 3인방이 코스피 반등과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오랜만에 기지개를 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는 전일 대비 7500원(3.81%) 오른 2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도 각각 1600원(2.8%), 5500원(2.09%) 오른 5만8700원, 26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 3인방의 상승에는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며 증시 분위기가 호전된 가운데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반영됐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차가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주가 상승에 한 몫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여건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그동안 오를만 했던 섹터가 다같이 묻히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특히 자동차의 경우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부각되는 중에도 부진했는데 오늘 시장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비로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안세환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올 것이란 전망이 돌고 있다"며 "현재 주가가 글로벌 완성차 대비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기아차의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는 이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공장에서 주말 특근이 재개됐다는 점도 실적 개선의 근거로 거론되고 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글로벌 출고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5%, 5.9% 증가해 글로벌 수요 증가율인 1.7%를 크게 상회했다"며 "특히 현대차 출고는 중국3공장과 브라질공장 가동이 시작된 지난 9월 이후 9개월 연속으로 글로벌 수요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3월 이후 10주간 차질을 빚었던 국내 공장의 주말 특근도 재개돼 6월 성과도 견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업종에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2분기 들어 지속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 원·달러 환율이 지난 4월과 5월 각각 1121원, 1112원을 기록해 1분기 평균 1085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달에도 1130원 선에서 우호적 환율이 지속돼 자동차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대차, 기아차의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단기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안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차의 펀더멘털이 양호하기 때문에 주가가 8%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파업 관련 노이즈를 제외하면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이익 모멘텀 강화와 신차 사이클 도래에 따른 성장성 재개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통한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개인적으로 자동차주가 중장기적으로 리레이팅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다만 단기 밸류에이션 매력은 괜찮은 수준이기 때문에 다음달까지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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