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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분석)코스피 시들해도 통신株는 강하다
2013-06-17 16:34:38 2013-06-17 16:37:48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통신주가 경기 방어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통신업종이 롱텀에볼루션(LTE)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정부의 실효성 있는 보조금 규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주가상승에 한 몫 하고 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장 중 1879선을 기록하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지속되는 관망세와 외국인의 7거래일 연속 '팔자'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4포인트(0.32%) 내린 1883.10에 장을 마쳤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이런 가운데 경기 방어주로서 통신업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017670)은 전 거래일보다 8500원(4.04%) 오른 21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LG유플러스(032640)는 3.60% 상승한 1만2950원에, KT(030200)는 0.39% 오른 3만815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1월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8% 하락했지만 LG유플러스(10.1%)와 SK텔레콤(1.9%), KT(0.9%)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통신주는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가 약세일 때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경기방어주로서의 성격 뿐만 아니라 실적 기대주로서의 면모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무선통신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로 인해 올해 2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TE 데이터 트래픽 급증으로 인해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SK텔레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도 밝다. 1분기 실적 발표가 완료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000660), 강원랜드(035250)에 이어 LG유플러스의 목표가를 가장 많이 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높은 LTE 가입자 비중 기록 중"이라며 "LTE가입자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과 변동성 시장의 위험 회피 대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달은 12월 결산법인의 중간 배당과 6월 결산법인의 기말 배당이 실시되는 만큼 배당에 대한 기대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1000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KT의 배당 수익률이 5.02%로 가장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어떤 기업이 배당을 할지 알 수 없지만 지난해 6월 배당을 실시한 기업이 올해도 실시할 확률이 높다"며 "해당 기업들에 관심가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보다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통신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 시그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노력해 준 점에 대해 고마움을 언급했다"며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조금은 가벼워지면서 수익성은 개선되고 통신사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에 대한 투자는 수익으로 환원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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