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레이더)美달러 향방 관건..하방 지지력 유지 전망
고용지표 좋으면 달러 강세..나쁘면 조정 장세 이어져
2013-06-07 18:18:12 2013-06-07 18:20:57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00엔대 아래로 내려앉은 엔·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이어갔다.
 
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따른 미 달러 움직임에 주목하는 가운데 하방 지지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달러 조정..하락 압력 우위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 경제지표가 혼조를 보이는 가운데 강세를 보인 엔·달러와 연동되며 3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주 초반 원·달러 환율은 국내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에 따른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며 하락했다. 이후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부진한 탓에 미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며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주 중반 들어 아베 정권의 성장전략에 대한 실망감으로 차익매물과 롱스탑(손절매도) 등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 4일 100엔 아래로 하락한 엔·달러 환율은 아베 정권의 성장전략 발표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한때 95엔 후반 대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주 후반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의 급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락 흐름을 이어갔지만 외국인이 9300억원 규모의 주식 순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상승 반전했다. 7일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급등해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117.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원·달러 환율 차트>
(자료제공=대신증권)
 
◇고용지표 발표에 따른 美 달러 향방 주목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한 미 달러 움직임에 주목하며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은 1105원에서 1130원 사이에서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다음 주 원·달러 환율 방향은 미 달러 방향성에 달렸다”며 “미 고용지표가 잘 나온다면 달러 강세에 힘이 실릴 테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가 나타난다면 조정이 이어져 원·달러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하방 지지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저점에서 결제수요 등이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가 좋게 나오더라도 최근 미 달러나 엔·달러의 조정이 이미 진행됐기 때문에 추가 조정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단에서는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와 하방지지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도 “미 경제지표가 최근 혼조세를 보이면서 미 달러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엔·달러 환율도 이미 레벨을 많이 낮춘 데다 이번 주 원·달러 역시 많이 빠져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주는 일본 경상수지(10일), 일본중앙은행 기준금리 발표 및 통화정책 연설(11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13일), 뉴질랜드중앙은행 기준금리 발표(13일), 미국 전월대비 소매판매(13일), 미국 미시간 소비자 경기 체감지수 예상치(14일) 등의 국내외 경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홍 연구원은 “아베 정권의 성장전략에 대한 실망감으로 시장에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책적 드라이브를 내놓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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