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대까지 떨어뜨렸지만, 대출자들이 은행에서 체감하는 금리는 여전히 높다.
은행들이 새로 대출을 해 줄 경우 전보다 더 높은 가산금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지난 주말 연 3.18%까지 떨어졌다.
지난 달 10월28일 연 6.18%에서 3%포인트나 떨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은행이 고시한 대출 금리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은행측에서는 가산 금리를 더 높이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현재 가계대출에 1.43~2.63%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보다 0.7~0.8%포인트 정도 더 높아진 수준이다.
국민, 신한, 우리은행은 변동성 가계 주택담보대출의 가산 금리를 0.9~2.2%로 고정한 채 운영하는 중이다. 하지만 대신 은행 거래 실적 등이 좋을 경우 받을 수 있는 우대 금리 혜택을 줄여 실제 가산 금리를 더 높이고 있다.
은행측에서는 가산 금리를 높이는 것이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한다.
한 시중 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정기예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CD금리에 맞춰 대출 금리를 낮추면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크게 줄게된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지난 9월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고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자금을 늘리기 위해 연 7~8%대의 고금리 정기 예금을 판매했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7% 이상 높은 금리로 은행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반면 이날 국민은행이 고시한 변동성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소 4.01~5.51%에 불과했다.
또 경기 침체로 은행들이 대출자들의 신용 위험이 높아진 것도 원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이 커진 만큼 은행으로서는 대출 금리를 높여 위험에 대비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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