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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서울 재건축 약세 전환..관망세 확산
계절적 비수기에다 급매물 줄어..호가상승 세제혜택 반감
2013-05-24 14:37:18 2013-05-24 19:00:52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4.1대책 후 오름세를 지속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회복을 주도하던 서초, 강남, 강동 등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이번 주 0.05% 떨어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급매물이 준데다 호가 상승에 따른 관망심리가 커지면서 5월 이후 거래가 주춤한 양상이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왼쪽)과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오른쪽)(자료:부동산114)
 
강남구 개포주공은 최근 최고가에서 1000만~2000만원씩 떨어진 급매물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4.1대책 후 6억5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던 3단지 전용 35㎡는 이번 주 5억9000만원대 까지 떨어졌다. 둔촌주공 1단지 26㎡ 시세도 최고가 3억2500만원에서 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한편 송파 재건축 아파트는 0.01%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다. 잠실주공 5단지 112㎡는 10억5000만원 선을 유지했으나 매수세가 줄면서 매도호가가 일부 조정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매매가 변동 추이(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매매가 0.05%↑..상승세 주춤
 
서울 아파트 시장 역시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5%로 4주만에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구별로는 노원이 0.05%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종로(-0.04%) ▲마포(-0.03%) ▲강서(-0.03%) ▲관악(-0.03%)이 뒤를 이었다.
 
노원은 소형 저가매물 위주로 간혹 거래된 급매가가 시세에 반영되면서 하락했다. 여기에 인근 남양주 별내지구 입주 여파로 중대형 물량은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계동은 임광, 주공16단지 등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도 호가가 500만~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서구는 등촌동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동황토방1차, 삼성한사랑, 태영 중대형 면적이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동대문(0.07%) ▲서초(0.04%) ▲강북(0.03%)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동대문구는 전세물량 부족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늘면서 소형, 역세권 아파트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 84㎡는 25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초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매매호가가 올랐다. 반포동 반포자이, 반포리체 등 중소형을 중심으로 1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서울 구별 매매값 변동 현황(자료:부동산114)
 
◇신도시·수도권 매매 0.02%↑..관망세 뚜렷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모두 0.02% 상승에 그쳐 보합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분당만 0.01% 소폭 올랐을 뿐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하다. 정자동 정든한진7차, 구미동 무지개LG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은 ▲남양주(-0.02%) ▲화성(-0.02%) ▲고양(-0.01%) 등이 하락했다.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남양주 평내동 화성파크힐즈, 평내2차 대주파크빌, 화성 봉담읍 휴먼시아동화마을6단지가 250만~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인천(0.01%) ▲용인(0.01%) ▲안양(0.01%)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 신곡동 한신휴 115㎡가 이번 주 1000만원 올랐다.
 
◇전세 시장 40주 연속 올라..시장 불확실성에 장기 상승세
 
전세 시장은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40주 연속 오르는 등 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0.05%,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2% 시세가 올랐다.
 
서울은 ▲동작(0.14%) ▲성북(0.13%) ▲관악(0.1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동작구는 신규공급이 중대형 위주로 이뤄져 소형 전세수요를 흡수하지 못했다. 상도동 래미안상도1차, 사당동 사당휴먼시아 소형 면적대가 500만원 올랐다. 성북은 정릉동 힐스테이트3차 86~110㎡가 500만~1000만원 올랐고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 107㎡는 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2%) ▲중동(0.02%)이 오른 반면 산본과 일산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인천이 0.0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전세가가 0.03% 오른 부천은 7호선 연장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으나 물량부족으로 상동 라일락뜨란채 109㎡가 250만원 정도 올랐다.
 
◇거시경제 침체, 시장회복 걸림돌..거래공백 재현 우려
 
4.1대책이 부동산 거래 심리에 온기를 불어 넣었지만 저가매물 소진 후 수요자들의 관망 심리가 시장 회복세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취득세,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으로 실수요자들 움직이면서 일시적으로 거래량을 회복했지만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최근 경제성장률이 대폭 하향조정되는 등 거시경제 환경이 여전히 불안해 추격 매수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6월 말 취득세 감면 일몰과 계절적 비수기가 겹쳐 거래공백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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