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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랠리 대형주, 주도주로 자리매김 할까?
"밸류에이션 저평가 인식 확산..수급 해소 기대"
2013-05-20 16:03:59 2013-05-20 16:07:03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중소형주의 열풍 속에서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대형주들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주의 발목을 잡았던 뱅가드 펀드의 물량이 일정 부문 해소된 가운데 밸류에이션 저평가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늘고 있다.
 
라인(Line)의 가치 부각과 함께 스마트환경의 확장에 따른 가치 사슬의 확장이 기대되는 NHN(035420)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자료제공=한국거래소·현대증권)
 
증설로 인한 실적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강원랜드(035250),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SK하이닉스(000660)도 마찬가지다. 이밖에 LG(003550)와·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도 신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세계적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서울반도체(046890)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에스에프에이(056190)루멘스(038060)·KH바텍(060720)·파라다이스(034230) 등의 랠리가 눈에 띤다.
 
연기금도 대형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중 연기금은 대형주를 약 441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소형주를 169억원 어치 매수하고 중형주를 851억원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이다.
 
연초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던 대형주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과 선진국과 이머징 경기의 디커플링 등이 겹치며 그동안 소외받아 왔다.
 
최근 국내 경기와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음에도 펀더멘털과 수급 악화 등으로 오랜 기간 소외됐던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재·산업재·금융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 저평가 인식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가격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증시 기본 원칙이 시장에서 받아 들여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대형주 수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뱅가드 이슈가 다음달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한 요인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이 일시적인 매도를 보인다고 해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의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은 유지될 것"이라면서 "그간 대형주의 저평가가 심화됐다는 점에서 특히 대형주의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류용석 연구원은 "연초 이후 중기 횡보 중인 삼성전자(005930)신한지주(055550) 등의 은행업종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3만원대 진입에 성공한 SK하이닉스(000660)의 추가 상승 여부와 현대차(005380)의 20만원 복귀 여부도 코스피 2000선 회복에 관심 사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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