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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부품주, 아직도 기회 많다
2013-05-01 14:29:21 2013-05-01 14:32:06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최근 모바일 부품주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증권가에서는 모바일 부품주들이 실적 성장 기대감에 주가가 최근 상당부분 오르긴 했지만, 부품 업체들의 이익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강해 아직도 기회가 많다고 진단했다.
 
동부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4가 출시되고 부품업체들의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현 시점에서 28개 주요 모바일 부품주에 대해 재점검했다고 전했다.
 
동부증권은 이번 점검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업체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이에 자화전자(033240)KH바텍(060720), 이녹스(088390), 모베이스(101330), 비에이치(090460), 아모텍(052710)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2분기부터 일시적 결함이 해소되면서 잠재 성장률이 높은 업체로는 이수페타시스(007660), 이노칩(080420), 하이소닉(106080)을 제시했다.
 
◇모바일 부품주, 차익 실현 시점인가?
 
김승희 동부증권 스몰캡팀 팀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모바일 부품주가 올해 1분기부터 호실적을 기록하기 시작했으며, 주요 모바일 부품주들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평균 62.4%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동부증권은 "모바일 부품주가 그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 이후 주가도 60% 넘게 올랐고, 올해 밸류에이션도 10배 내외에 이르러 최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성장 모멘텀이 남아있기에 아직 수익 실현은 이르다"고 판단했다.
 
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부품주는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많다"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스마프폰 판매 수량이 늘어나면서 부품 업체들의 예상 영업이익 전망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지난 4월26일부터 전 세계로 출시되고 있고, 대부분 부품업체들의 양산이 4월부터 본격화된 점을 고려할때 향후 모바일 부품주는 올해 2~3분기에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분기 실적, 성장하지만 기대보다는 미약
 
동부증권 스몰캡팀은 28개 모바일 부품주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은 평균적으로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2.3%, 전년보다는 5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영업이익 역시 전 분기보다는 8.3%, 전년대비 114.9% 성장하는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모바일 부품주의 실적 전망에 대해 시장 기대치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부합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9.3% 하회할 것이라며,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 갤럭시 S4가 지난 3월14일 공개됐지만, 부품업체의 본격 양산은 4월에 진행되면서 관련 매출액이 1분기에는 인식되지 않았던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업체의 경우 4월부터 본격양산을 위한 증설 라인 설치와 인력 확충 등 관련 비용이 1분기에 먼저 인식되기 시작한 점도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영업이익 전망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어 동부증권은 내외장재 부품주는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이트한 수급상황을 바탕으로 단가인하가 진행됐고, 높은 가동률로 공급물량도 전분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동부증권은 KH바텍(060720)의 경우 106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돼 시장 전망치인 95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카메라 부품주는 증설에 따른 고정비가 늘어나 시장 기대에는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동부증권은 카메라 부품주에 대해 여전히 장기 실적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동부증권은 스마트폰 인쇄회로기판(PCB)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관련주는 비수기와 기존 공급 모델에 대한 단가 인하 영향에 1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갤럭시 S4의 매출 인식은 2분기로 지연되고, 기존 공급 모델에 대해서는 단가 인하가 진행됐으며,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동부증권은 개별 종목으로는 KH바텍(060720), 파트론(091700), 세코닉스(053450), 아모텍(052710), 우주일렉트로(065680)의 1분기 영업이익 성장이 돋보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2분기, 예상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 예상
 
동부증권은 모바일 부품주에 대해 1분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던 영업이익 일부가 2분기로 넘어가고, 2분기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성장이 합쳐져 29개사 모바일 부품주 평균 전분기 대비 99.6%, 전년보다는 121.6%의 영업이익 성장을 전망했다.
 
특히 내외장재 카메라 부품업체는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전년보다 346%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동부증권은 KH바텍(060720)은 호실적을 지속할 것으고, 케이스 업체인 모베이스(101330) 등도 이익 성장을 본격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증권은 "갤럭시 S4가 공개된 지 한달이 지나면서 모바일 부품주들의 주가는 기대감에 따른 1차 랠리(2~3월) 이후 재료 소진에 따른 조정(4월)이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갤럭시 S4가 출시된 지난주 부터 모바일 부품주의 2차 랠리가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동부증권은 모바일 부품주에 대해 "지금의 주가 수준에 보수적으로 대응하기는 이르다"며 "앞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더 잘 나올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압축하면 여전히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많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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