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필리핀·중국서 1100만달러 규모 칠러 공급권 수주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LG전자가 필리핀과 중국에서 1100만달러 규모의 대형시설 냉난방 공조시스템인 '칠러' 공급권을 잇따라 수주했다.

 

LG전자(066570)는 필리핀 불라칸주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돔 시설인 INC아레나돔경기장에 칠러를 공급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필리핀 시장 내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사례로 규모는 약 620만 달러에 달한다.

 

LG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돔 경기장 주위에 추가 건설중인 스포츠타운과 병원, 대학, 호텔 등 부속 기관 시설에도 칠러와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할 수 있는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LG는 또 중국의 네이멍구 자치구 야스커시의 야커스북방제약 생산 공장에도 550만불 규모의 칠러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야커스북방제약은 비타민, 페닌실린 등을 생산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제약회사 중 하나로 이번에 공급되는 대형 칠러는 제품 한 대 당 약 3만평 공간을 냉난방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1일 필리핀과 중국에 1100만달러 규모 칠러를 공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LG전자)

 

칠러는 냉수를 이용해 공항과 쇼핑몰 등 초대형 건물, 원자력 발전 등 대형시설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조 시스템으로 전세계 칠러 시장은 142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필리핀과 중국에서 거둔 이번 성과는 LG전자 대형 공조 시설인 칠러 제품의 탁월한 에너지 효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대형 공조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종합 공조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감규 LG전자 AE사업본부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 전무는 "탁월한 에너지 효율과 경제성을 겸비한 칠러 제품을 앞세워 해외 대형 공조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가정용부터 대형 상업용 냉난방공조 제품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공조업체로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11년 3월 LS엠트론으로부터 대형 공조 사업을 인수, 모든 칠러 제품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하고 있다.